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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UAVA AI 칼럼
: AI 혁신과 근본적 한계 사이

기술의 발전과 인간적 직관의 가치를 돌아보며

by 구아바


혁신과 의문 사이에서


중국의 딥시크와 알리바바가 가져온 AI 혁신의 물결은 전 세계를 충격에 빠뜨렸습니다. 500만 달러로 1억 달러급 모델을 만들고, 20조 개의 토큰으로 GPT-4를 능가하겠다는 발표는 AI 생태계의 판도를 바꾸는 듯했습니다. 그러나 동시에 최신 연구들은 AI의 근본적인 한계를 드러내고 있습니다.



시간을 이해하지 못하는 AI


"오전 9시에 확인한 사람의 심박수는 75 bpm이었고, 오후 7시에 확인한 그의 혈압은 120/80이었다. 그런데 그는 오후 11시에 사망했다. 그렇다면 정오에는 그가 살아 있었을까?"


이 간단한 질문에 AI는 놀랍게도 "제공된 정보만으로는 정오에 살아있는지 여부를 단정적으로 말할 수 없다"라고 답했습니다. 인간이라면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시간의 흐름을 AI는 파악하지 못한 것입니다.


카네기멜론대 자크 피트코우 교수의 지적은 이런 한계를 정확히 짚어냅니다. "AI는 패턴 인식에는 뛰어나지만, 추상적 사고가 필요한 문제에서는 인간에 뒤쳐진다." 이는 단순한 기술적 한계를 넘어, AI의 본질적 특성과 한계를 보여주는 것일지도 모릅니다.


더욱 흥미로운 것은 최신 연구에서 발견된 AI의 시간 개념 이해 방식입니다. AI는 실제로 시간의 흐름을 이해하는 것이 아니라, 이미지 배치나 파일명의 순서와 같은 부차적인 단서를 활용한다고 합니다. 이는 AI의 '이해'가 우리가 생각하는 것과는 매우 다를 수 있음을 시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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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과 한계 사이의 간극


최근 버클리 연구팀의 성과는 이런 상황에서 더욱 흥미롭습니다. 이들은 딥시크 R1-Zero의 핵심 기술을 단 30달러라는 놀라운 비용으로 재현해 냈습니다. 1.5B 파라미터의 작은 모델에서도 복잡한 추론이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준 것이죠.


그러나 "아직은 사용해 볼 만한 상태가 아니다"라는 평가는 실험실의 성과와 실제 응용 사이의 큰 간극을 보여줍니다. 특히 AI의 시간적 추론 능력의 한계는 주목할 만합니다. 최신 연구들은 다중 이미지 입력과 최적화된 프롬프트를 사용하더라도, AI가 시간적 정보를 효과적으로 통합하고 추론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이는 OpenAI의 최근 발표와도 맥을 같이 합니다. 'Operator'는 실제 웹사이트에서 87%의 성공률을 보이지만, 복잡한 다단계 작업에서는 성공률이 38.1%로 급격히 떨어집니다. 단순 작업과 복잡한 추론 사이의 큰 격차를 보여주는 것이죠.



인간의 직관이 필요한 순간


이러한 연구 결과들은 AI 발전의 중요한 전환점을 시사합니다. 단순히 더 많은 데이터, 더 큰 모델을 만드는 것이 해답이 아닐 수 있다는 것입니다. 상식을 활용한 문제 해결, 세상에 대한 기본적 이해, 직관적 접근이 필요한 순간에는 여전히 인간의 능력이 필수적입니다.


특히 시간 개념의 이해에서 보이는 한계는 의미심장합니다. 인간의 90.3% 정확도에 비해 AI는 65.3%에 그치는데, 이는 단순한 성능의 차이가 아닌 근본적인 이해의 차이를 보여주는 것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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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균형을 찾아서


이런 상황에서 우리는 AI의 발전 방향을 다시 생각해봐야 합니다. 기술적 혁신도 중요하지만, 그것을 어떻게 인간의 직관과 지혜와 결합할 것인가가 더 중요한 과제가 될 것입니다.


예를 들어, AI의 패턴 인식 능력과 인간의 직관적 이해를 결합하면 어떨까요? AI가 대량의 데이터를 분석하고 패턴을 찾아내면, 인간은 그 결과를 맥락화하고 의미 있는 통찰로 전환하는 것입니다.


또한 AI의 한계를 인정하고, 그에 맞는 적절한 활용 방안을 찾는 것도 중요합니다. 모든 것을 AI에 맡기려 하기보다는, AI가 잘하는 영역과 인간이 잘하는 영역을 구분하고 적절히 조화시키는 것이 필요합니다.



공존과 보완의 시대


AI 기술의 진정한 가치는 결국 인간을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인간의 능력을 보완하고 확장하는 데 있을 것입니다. 실험실의 혁신적 성과들이 실제 가치를 만들어내기 위해서는, 인간의 직관과 AI의 능력이 조화롭게 결합되어야 합니다.


이는 마치 등산로를 개척하는 것과 비슷합니다. 새로운 길을 찾는 기술적 혁신도 중요하지만, 그 길이 실제로 안전하고 의미 있게 사용되기 위해서는 인간의 경험과 지혜가 필요합니다. AI도 마찬가지입니다. 놀라운 기술적 진보 속에서도, 그것을 의미 있게 활용하기 위해서는 인간의 통찰과 지혜가 필수적입니다.


우리는 지금 AI와 인간이 각자의 강점을 살리며 공존하는 새로운 시대로 진입하고 있습니다. 이 시대에 성공하는 기업과 개인은 AI의 한계를 이해하고, 그것을 인간의 능력과 어떻게 보완적으로 결합할 것인지 고민하는 이들일 것입니다.



To Be Continue......


- Total HR / 사파 감성 HR & 나만의 AI를 찾고 있는 구아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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