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구를 넘어, 감성을 말하다.
박완서의 소설 '도둑맞은 가난'을 다시 읽었습니다. 가난한 여인과 그를 '체험'하려 했던 재벌 아들의 이야기는, 오늘날 AI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묵직한 울림을 줍니다. "가난을 도둑맞았다"는 그 한마디가, AI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의 현주소를 정확히 짚어주는 듯했습니다.
마치 소설 속 재벌 아들이 진정한 가난을 이해하지 못했듯이, AI도 인간의 진정한 경험을 이해하지 못합니다. 수많은 데이터를 학습하고, 감정을 분석하고, 새로운 창작물을 만들어내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모사'일뿐입니다.
구글의 AI 연구원 제프 딘은
"AI는 패턴을 인식할 뿐, 진정한 의미를 이해하지 못한다"라고 말했습니다.
스탠포드 대학의 페이-페이 리 교수 역시
"AI의 창작물은 인간의 경험이 결여된 공허한 모방에 불과할 수 있다"라고 경고합니다.
AI는 이제 인간의 감정을 더 정교하게 분석하고 표현하려 노력합니다.
감정 인식 AI, 공감 AI 등 다양한 시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것이 과연 진정한 해결책일까요?
한국인의 '한'이나 서양의 '혼'은 단순한 감정이 아닙니다. 그것은 세월과 경험이 켜켜이 쌓여 만들어낸 독특한 정서입니다. AI는 이런 감정을 분석하고 모방할 수는 있지만, 진정으로 이해하고 표현하기는 불가능합니다.
하버드 대학의 마이클 샌델 교수는
"경험의 진정성은 그것을 피할 수 없다는 데서 온다"라고 말합니다.
선택할 수 있는 경험은 진정한 경험이 아닙니다.
이제 우리는 AI와 함께 살아가야 합니다. 하지만 잊지 말아야 할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진정한 경험의 가치입니다. AI가 아무리 발전해도 대체할 수 없는 것, 그것은 바로 우리의 진짜 삶입니다.
소설 속 재벌 아들처럼 '체험'하고 떠나는 것이 아니라, 끝까지 살아내는 것. 데이터로는 절대 배울 수 없는 인생의 깊이를 소중히 하는 것. 그것이 바로 AI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할 가치입니다.
GUAVA가 바라보는 AI의 미래는 인간의 경험을 대체하는 것이 아닌, 보완하고 풍성하게 하는 것입니다.
진정한 경험의 가치를 알고, 그것을 더욱 빛나게 만드는 도구로서의 AI.
그것이 우리가 나아가야 할 방향일 것입니다.
To Be Continu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