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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황금알 Oct 30. 2022

06. 마음 가드닝

타인을 받아들이는 것에 대하여

나의 마음에 방이 있다.

나의 방문으로 들어가기 위해 문을 열어야 한다.


나는 방문을 열어 놓고 사는 줄 알았다.

하지만 나는 아주 가끔 그 문을 열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나의 방은 정돈되어 있지 않아

나도 나의 방을 들여다보는 것이 싫었다.

너에게 보여주기는 더더욱 싫었다.


문득 더 자주 더 많은 사람들을 방으로 초대하고 싶어 진다.


너에게 잘 보이고 싶은 나의 생각을 가지치기하고

나에 대한 미움을 뽑리 버리자

방 안은 제법 깔끔한 공간이 된다.


너는 비로소 내 안에 초대된다.

너의 방문은 나의 토양에 물을 준다. 

싱그러운 내음이 나의 방에 퍼진다.

나의 방은 아름답고 열매 맺을 수 있는 공간임을 믿게 된다.

그리고 그 믿음은 나의 방을 밝히는 빛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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