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인을 받아들이는 것에 대하여
나의 마음에 방이 있다.
나의 방문으로 들어가기 위해 문을 열어야 한다.
나는 방문을 열어 놓고 사는 줄 알았다.
하지만 나는 아주 가끔 그 문을 열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나의 방은 정돈되어 있지 않아
나도 나의 방을 들여다보는 것이 싫었다.
너에게 보여주기는 더더욱 싫었다.
문득 더 자주 더 많은 사람들을 방으로 초대하고 싶어 진다.
너에게 잘 보이고 싶은 나의 생각을 가지치기하고
나에 대한 미움을 뽑리 버리자
방 안은 제법 깔끔한 공간이 된다.
너는 비로소 내 안에 초대된다.
너의 방문은 나의 토양에 물을 준다.
싱그러운 내음이 나의 방에 퍼진다.
나의 방은 아름답고 열매 맺을 수 있는 공간임을 믿게 된다.
그리고 그 믿음은 나의 방을 밝히는 빛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