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흔에 꿈을 묻다.
아이 때문에 꿈을 축소해야 될 때 젊은 엄마들은 엄청 서럽다. 나도 남들처럼 애 봐주는 사람만 있으면 정말 잘할 수 있을 텐데 훨훨 날아다닐 텐데 라고 한탄하다 결국 그마저도 포기하는 엄마들이 적지 않다. 그러나 한편으로 꿈을 축소했다는 건 잠시 내 꿈의 시간을 아이와 나누어 쓰고 있다는 말이기도 하다. 그 소중한 시간은 결코 사라지는 게 아니다. (중략) 나를 가로막는 것처럼 보이는 아이 때문에 결국 내 능력이 두 배 세배 클 수 있다. 지금은 울고 떼쓰는 게 전부인 것처럼 보이지만 키우다 보면 힘들 때마다 웃어주고 좌절할 때마다 나를 잡아주는 기둥이 바로 ‘아이’ 다.
-엄마의 자존감 공부. 김미경. 2017.11.08. 21세기 북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