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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윗한 박사님과 클라이밍을

by 최인구

출근길에 핸드폰 하느라 트램 한 정거장을 더 가버렸다..ㅎ 한 정거장 쯤이야 걸어갈 수 있어서 대학교에 있는 공원을 지나쳤는데, 생각보다 너무 예뻐서 찍었다. 언젠가는 시간 내서 꼭 오고 싶은 공원.

20250917_084135.jpg 어쩌다 발견한 출근길


불고기스러운 고기와 스파게티같은 면을 합쳐서 먹는 음식. 무슨 잡채(?)같은 느낌인데, 생각보다 나쁘진 않았다. 다만 면이 기름기가 너무 많아서 살짝 느끼함..ㅎㅎ

20250917_124120.jpg 독일 잡채(?)




일기를 매일 못써서 지금 이틀치를 함께 올리긴 하는데, 아래 사진은 오늘 먹은 음식이다. 머스타드 소스에 생선까스 그리고 감자와 야채를 곁들여서 먹는다.

20250918_122711.jpg 돈까스+야채+감자 조합


오늘은 아주 스윗한 동료 박사님께서 클라이밍을 가자고 하셨다. 그래서 바리바리 싸온 운동복과 함께 자전거를 타고 연구실에서 출발했다. 박사님과 함께 자전거를 타면서 자전거 규칙을 알려주셨는데, 사실 영어도 잘 못하고 자전거를 타고 있어서 잘 들리진 않았다. 그래도 그 와중에 스윗함을 유지하시는 박사님..ㅎㅎ. 도착 장소는 아래. 한국에선 클라이밍이라고 하는데, 여기서는 볼더링이라고 하더라.

볼더링 장소로 가기 이전에 박사님 따님을 기차역에서 기다렸다. 기차역에서 기다리면서 내 자전거 바퀴에 바람이 없다면서 바람 채우는 기구를 빌려주셨다. 항상 갖고 계시는 것인지 아니면 오늘을 위해서 챙겨오시는 것인지 모를 정도로 스윗함이 흘러 넘친다. 오늘은 박사님, 박사님 따님, 나 이렇게 셋이서 클라이밍을 하러 갔다. 참 생소한 조합이긴 한데, 스윗한 아버지의 모습이 많이 보이더라.

https://blocschmiede-boulderhalle.de/

박사님 따님은 프랑크푸르트 근처 대학교에서 컴퓨터 공학 석사 과정을 밟고 있는데, 이런저런 스몰톡을 할 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 영어를 더 잘해야겠다.


20250918_190458.jpg 클라이밍 끝나고 집에 가는 길에

오늘은 자전거+클라이밍의 콤보로 손바닥과 온몸이 아프다.. 내일 코딩할 수 있을런지. 그래도 스윗한 동료 박사님 덕분에 즐거운 경험하고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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