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혼자 가는 제주도
이것은 대하드라마다.
50부작 중 고작 3편이 완성되었을 뿐.
제주도에 도착하려면 아직 몇 발 남았다.
2021년 10월 15일 금요일
D-6
세상이 아름답다.
고작 6일이라니.
나의 방어율이 올라가고 있다.
후후 녀석. 고딴 개소리로는 나에게 타격을 줄 수 없다.
ㅇㅣ 몸은 제주행을 앞두고 계신 귀한 몸.
불타는 금요일.
여행지에서 읽을 책을 빌리기 위해 도서관에 들렀다.
짐을 줄일 수 있는 좋은 방법은 전자책을 들고 가는 것이지만 대부분의 사람이 그러하듯 나 또한 전자책으로는 스토리가 제대로 그려지지 않고 읽는 속도도 나지 않는다.
그래서 빌려온 책.
때는 지난 추석, 도서관에서 우연히 비건 관련 책을 접하게 되면서 그에 대한 관심이 생기게 됐다. 요즘 나의 최대 관심사는 환경과 비건. 이번 여행의 컨셉(콘셉트)도 환경에 관한 것이다. 환경과 비거니즘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이다.
그리고 무인양품에 들러 노트 한 권과 그것을 보관할 파일 한 권을 샀다.
여행을 떠날 때마다 하는 것. 여행 일기를 쓴다.
2021년 10월 16일 토요일
D-5
날씨가 심상치 않다. 하루아침에 갑자기 추워졌다.
점심 즈음 병원 문이 닫히기 전에 독감 주사를 맞고 왔다.
(예방접종 주사는 오전에 맞는 게 좋다는 사실 다들 알고 계신지요?)
COVID-19 Shake it 그리고 독감 예방접종 모두 끝.
이제 제주도로 갈 만반의 준비는 다 끝났다. 남은 일은 짐을 싸는 것.
하지만 갑자기 변한 날씨에
짐을 어떻게 싸야 할지 감이 오지 않았다.
분명 지난주에 반팔 입고 돌아다녔는데 왜 때문에 지금은 깔깔이??
밤 10시.
내 기분만큼 변화무쌍한 날씨 때문에 온 몸이 으슬으슬 떨렸다. 너무 추워 전기장판을 꺼냈다.
하지만 단순히 추위 때문에 그런 것만은 아니었다.
열이 올랐다.
독감 주사 후유증.
매년 맞는 독감 주사이지만 올해는 그 여파가 좋지 않았다.
백신 2차 접종 완료 후, 뒷방 신세가 된 타이레놀을 꺼내 먹었다.
2021년 10월 17일 일요일
D-4
몸이 무거웠지만 다행히 전날 밤처럼 아프지는 않았다.
갑자기 변한 날씨 탓에 털갈이(여름옷 정리)부터 시작해야 했다.
캐리어는 대체 언제 싸지?
옷을 교체할 시기 즈음 매번 드는 생각.
'이 옷은 대체 여름 내내 어디 숨어있다 인제 나오는 거야.'
다음 시즌에는 꼭 이렇게 코디해야지하는 마음을 먹고 아쉬운 계절과 작별 인사를 했는데
다음 해에도 옷을 찾지 못하고 애꿎은 새 옷만 구입한다.
옷 정리는 얼추 끝났고, 이제는 진짜 캐리어를 싸야 했다.
인스타그램에 #협재해수욕장을 검색해본다.
차라리 여름, 겨울이면 짐 싸기가 수월하다.
하지만 간절기의 제주도 날씨, 알 수가 없다.
겨터파크 개장이냐 겨드랑이 고드름이냐.
고민 끝에 내린 결론.
답은 나왔다. 아디다스.
난 아디다스 덕후이다. 그렇다고 컬렉션별로 구매하는 덕후는 아니다. 꾸안꾸에 아디다스만 한 것도 없지.
이번 여행은 샤랄라는 포기한다(한 번도 샤랄라였던 적이 없음).
아디다스 덕후답게 아디다스 룩으로 3박 4일 동안 뽐 좀 내보도록 하겠다.
(3박 4일 동인 옷 재탕하겠다는 뜻)
* 이 글은 아디다스와 협업하여 제작... 해보고 싶습니다.
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