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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레먼히 May 23. 2021

소중한 누군가가 생긴다는 것은

0522

소중한 누군가가 생긴다는 것은

예기치 못한 순간에 시작되는

꽤나 갑작스러운 사건이다


외로운 나날들을 씩씩하게 잘 버텨낸 것에 대한 보상이거나

나의 운명이 이끌어낸 또 다른 운명일지도 모른다


설레임의 시기를 지나 함께하는 고단함을 극복하고

상대에게 나를 잃는 것에 대한 두려움마저 소화하고 나니

그를 잃고 홀로 남는 것에 대한 생각만으로도 슬픔이 밀려온다


위기를 통해 다시금 진심을 나누고 나면 믿음의 새싹이 자란다

그 새싹은 가꾸는 이의 따뜻한 애정과 꾸준한 표현으로

깨끗한 마음에 튼튼한 뿌리를 내리고 더욱 성장한다


좋은 날들을 거쳐 첫 잎을 피운 새싹은 아주 작은 시절부터 맑고도 푸르르다

비옥한 토지에서 따사로운 햇살을 흠뻑 흡수하고

촉촉한 단비를 맞으며 자라는 새싹과도 같아서

아주 크고 건강한 나무로 자랄 가능성이 훨씬 높다


소중한 누군가가 생긴다는 것은

 마음이 따사롭고 촉촉해지는 새로운 이야기의 시작이다


아주 예쁘게 자라난 나무가 봄, 여름, 가을, 겨울의 사계절을 거치며

시간의 역사를 나무테에 기록하며 오랜 시간 함께하기를 소망하는 것이며


끝이 없는 하나의 여정이기를 소원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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