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닐이란 단어의 반짝임처럼
바스락, 하는
한 번 쥐었다 편 것 같은 윤슬
가늘게 뜬 눈으로 가로누워
얼룩덜룩한 이름을 소독하는
파도가 몇 억 번치면 고운 모래가 될까
섬에도 가고 숲에도 가고
아름다운 하늘도 떠다니고
이 해변을 가장 오래 걸었던 사람
발자국은 모두 바다가 훔쳐갔지
몇 번의 일몰을 보고
몇 개의 유성에 소원을 빌었을까
두 발로 걷다가 네 발로 뛰다가
마지막엔 날기도 했을까
밴드 전기뱀장어의 멤버입니다. 좋아하는 음식은 볶음밥이고 좋아하는 과일은 사과입니다. 고양이랑 같이 살고 비건 지향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