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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황인경 Oct 16. 2024

은행

종업원이 구운 은행을 내왔다

오늘 처음 만난 사람들이

서로 실례하지 않으려고 안간힘을 쓴다

이 거리에도 은행나무가 많은데

저 은행은 어디에서 온 걸까 여기에서 온 걸까

적당히 구워진 이야기가 테이블에 오른다

모두 따분하다

사람들은 막차를 핑계로 주섬주섬

각자의 출처로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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