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화_수처작주의 사람들
수처작주, 머무는 곳마다 주인의 마음으로 행하라.
주인처럼 일하면, 그에 맞는 주인 대접을 해주시나요?
부처님이시여, 부처님께서는 저를
'다름이 없는 삼매를 얻은 사람 가운데 제일이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는 욕망을 벗어난 아라한 가운데 가장 으뜸이라는 뜻입니다.
그러나 부처님이시여, 저는 스스로 욕망을 벗어난
아라한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만약 제가 '나는 아라한의 도를 얻었다'라고 생각한다면
부처님께서 '수보리가 고요한 행을 좋아하는 사람이다'라고
말씀하지 않으셨을 것입니다.
제가 실로 그런 생각을 조금도 내지 않기 때문에
부처님께서는 '수보리는 고요한 행을 좋아하는 사람이다'라고
말씀하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