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의 글을 더 이상 구독하지 않고,
새 글 알림도 받아볼 수 없습니다.
노순택 「말하는 눈」
어떻게 그런 일이 가능했을까.
왜 아무렇지도 않았을까.
감각의 날은 인식의 숫돌로 벼려진다.
한때 당연했던 일이
오늘도 당연할 거라는 생각은 망상이다.
오늘 당연한 어떤 일은
내일 부인될 것이다.
- 노순택 「말하는 눈」 중에서
<나의 단상>
모든 것은 흘러가고 변화한다.
시간이 얼마나 걸리느냐의 차이일 뿐
영원히 변하지 않는 것은 없다.
그러니까 내가 경험하고 인식하는
그 어떤 것도 당연하다고 생각하지 말 것.
지금 내가 누리는 자유와 평화는
어느 시절에는 당연하지 않은 것이었으며
또 순식간에 잃게 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니 언제나 감각을 날카롭게 벼리는
인식의 숫돌을 늘 곁에 지닐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