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rt eleven Royal Scotsman, Scotland
곧이어 애프터눈 티가 제공된다. 잠시 뒤 우리가 머물 객실이 준비되면 각자의 방으로 이동한다. 우리는 S룸으로 배정되었다. 그 안에는 싱글침대와 집기류가 아기자기하게 배치되어 있다.
상상 속의 패밀리 트래블 시나리오
#해외여행 #여행 #가족
The Bucket list family처럼 가족해외여행 하기 시나리오
7살 아들과 13살 딸이 함께하는 1년간의 4 인가족 해외여행 시나리오
2026년 2월부터 2027년 1월에 떠날 가족해외여행을 상상하며 써 내려가는 시나리오
이런 분께 추천합니다
패밀리 트래블을 꿈꾸는 분
family travel journalist를 꿈꾸는 분
가족해외여행을 경험한 분
지혁: 아빠
송설: 엄마
튼튼: 초등학생 딸
씽씽이: 미취학아동 아들
(다음 일정으로 에든버러의 웨이벌리역에서 출발하는 로열 스코츠먼 고급 열차를 탈 계획을 세우고 있다.)
Royal Scotsman, Scotland
송설
우리 그동안 배 타고 여행 많이 다녔으니
이제는 기차를 타볼까?
1890년대 지어진 다리를 건너는
오래된 역사를 가진 기차래.
게다가 세계에서 2번째로 긴 다리래.
지혁
난 대중교통은 이제 그만 타고 싶은데?
송설
방안에 욕실도 있고 욕조가 있어.
와~ 크루즈 저리 가라네.
일반적인 기차가 아니고
크루즈 못지않은 고급열차랍니다.
기차 맨 뒤칸에서 보는 풍경이
정말 멋질 것 같아.
지혁
룸서비스도 있어?
송설
그건 모르겠고, 스파도 할 수 있고
숙박도 해결하면서 길게는 1주일 정도
머물 수 있나 봐.
크루즈랑 다르게 엘리베이터가 없으니
모두 1층에서 걷기만 하면 이동할 수 있어.
자고 일어나면 다른 도시에
와있는 건 크루즈랑 같아.
인버네스라는 도시에서 가장 오래
체류하는 것 같아.
지혁
그럼 괜찮겠네.
얘들아 이제 우리 기차 타 볼까?
튼튼
나, 기차 좋아.
씽씽이
나도 기차 좋아.
송설
좋아, 우리가 탈 기차는
스코틀랜드라는 영국의 북부에 있는 건데
호수를 따라서 달리고,
산세가 험한 봉우리 사이를
미끄러지듯 달리는 기차야.
튼튼
그럼 꼭 잡고 타야겠네?
송설
글쎄, 엄마도 안 타봐서 모르겠다.
그럴 때면 안내방송이 나오겠지?
로열 스코츠먼은
에든버러의 웨이벌리역에서 출발하는
2박~7박 일정의 기차여행이야.
우리는 가장 긴 7박으로 해보자.
튼튼
어디 어디 가는 건데?
송설
자, 여기 지도 있어. 같이 보자.
퍼스 셔를 지나 인버네스를 거쳐
험준한 서부 해안까지
스코틀랜드 고지의 심장부를 가로질러
달리는 열차이다.
장소: 스코틀랜드 고지
시기: 4월~10월
내셔널지오그래픽
2024 세계 최고의 여행지
총 20개 중에서 14위에 뽑혔어.
https://www.nationalgeographic.com/travel/topic/best-of-the-world-2024
튼튼
엄마 고지가 뭐야?
송설
고지는 높은 곳이란 뜻이야.
(계속 읽어간다.)
크루즈여행처럼 로열 스코츠먼
열차가 정차해 있는 동안
주변의 여러 성을 둘러보거나
케언곰스 국립공원에서
별을 관측할 수 있다.
유명한 양조장이 있다면
위스키를 시음하고 호수에서
수영도 즐길 수 있다.
지혁
우리가 갈 때 날씨가 좋으려나,
수영도 할 수 있으면 좋겠네.
송설
추천하는 시기가 4월부터 10월
사이인데 우리가 7월쯤 갈 것 같으니
괜찮을 것 같아.
씽씽
나도 수영할래
송설
그래, 날씨 따뜻하면 우리 수영도 하자.
오빠가 가장 좋아할 부분은
바로 이 대목이야.
내가 여행자료 조사할 때 찾은 잡지,
내셔널 지오그래픽
2024년 3월호에
‘2024 세계 최고의 여행지’에
소개된 내용인데 읽어줄게.
(저장해 둔 스코틀랜드 고지 내용을 계속 읽어간다.)
로열 스코츠먼 열차는
청정한 자연과 비경을 자랑하는
영국 스코틀랜드 고지를
탐험하는 열차이다.
산세가 험한 봉우리와
쓸쓸해 보이는 호수 사이를
달리는 열차이다.
2024년 5월부터 선보였다는
특실칸은 아주 고급스럽다.
모직 트위드 천과 짙은 색 목재로
이루어져 있는 객실은
스코틀랜드에서 나는 ‘아라민타 캠벨’이
맞춤 제작한 화려한 타탄 직물을 사용했다.
덕분에 눈길을 사로잡는 멋진 경치를
인테리어에도 반영했다는 평이다.
로열 스코츠먼 열차를 탑승한 사람들은
폭포까지 도보여행이 가능하다.
또한 스코틀랜드 문화에 깊이 뿌리내렸던
골프를 치며 하루를 보낼 수 있다.
크루즈에 탑승한 것처럼
골프를 친 다음
열차 내 스파에서 마사지를 받으며
휴식을 취할 수도 있다.
지혁
오호, 그거 좋네.
스파 마사지 매일 받으면 안 되나,
기차 안에 스파 마사지가 있다니
그거 맘에 드네.
송설
원한다면 되겠죠.
시설이 있으니 안될 리 없을 듯?
크루즈 드링크처럼
아예 매일 받을 수 있는
마사지 패키지가 있으면 바로 끊어야겠다. 그렇지? 나도 2장 끊어야지.
로열 스코츠먼 열차는
가장 오랫동안 남아 있는 멋진 기차래.
36명의 승객만을 수용할 수 있는
작은 이 놀라운 기차는
알프스 산맥을 지나는
잊을 수 없는 여행이래.
영국도 알프스를 지나나?
아무튼 이 기차는 벨몬드가
운영하고 있는데 10대의 기차로
이어진 거래.
두대의 식당차와 다섯 대의 조립 차,
순찰차, 멋진 전망 차,
그리고 심지어는
멋진 SPA(휴양시설) 차입니다.
지혁
아예 스파시설이 있다니까,
우리 방은 바로 그 옆칸이었으면 좋겠다.
매일 스파하고 마사지하게 말이야.
송설
그거 괜찮네. 1일 1 스파 마사지하고
애들이랑 놀아주기
이 기차는 스코틀랜드 고지를
뒤덮은 소나무 산과 거울 호수의
행복한 풍경 속을 여행하는 거래.
로열 스코트먼은 매일 제공되는
세계적인 수준의 요리와
짜릿한 여행으로 여러분을 감동시킬 거래.
호화로운 개인 객실에서는
하루 종일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지만
풀먼 키친 칸과 스코틀랜드에서
가장 독특한 스파로 개조된 칸은
탑승하는 날을 무척 즐겁게 해 준대.
이 호화로운 기차의 여행 비용은
과연 얼마일까요?
알 아 맞 춰 보 세 요.
지혁
비싸겠지.
송설
기차에서 내려 셔틀 타고 크루즈처럼
주변여행하는 것도 있어.
무지개 뜨는 것도 볼 수 있고,
배하고도 연계해 주나 봐.
와 세상엔 정말 많은 일이 가능하구나.
물개도 보고 다시 기차로 돌아올 수 있어.
크루즈에 이어서 고급 기차여행까지 하니
우리는 Luxury Travellers가 되겠어.
그래, 오빠라면 1주일에 이런 스파가 딸린 기차를 얼마 정도 내고 탈 것 같아?
1주일치가 아니라
특급열차의 1박 비용을 맞춰보세요~
지혁
한 500만 원 하려나?
승객이 36명 밖에 안되니 좀 비쌀 것 같네.
한 가족이 그러면 좋겠지만, 아마 1인당 금액이 이 정도 아닐까?
송설
튼튼아, 너도 맞춰봐.
튼튼
몰라 비싸겠지.
송설
아빠는 500만 원이라니까 너는 업 다운?
튼튼
나는 다운
씽씽이
나도 나도
송설
씽씽이 무슨 말인지 알아?
이렇게 스파도 있고 멋진 기차를
타려면 하루에 얼마를 주면 될까?
씽씽이
누나가 얼마래?
송설
누나는 500만 원보다 적을 거래.
씽씽이 생각은 어때?
500만 원이면 씽씽이 혼자 10시간
가는 비행기 타는 가격보다 비싼 거야.
씽씽
음, 나는 그럼 300만 원 할래.
송설
진짜? 300만 원이면 탈 거 같아?
씽씽이
응
송설
역시~ 우리 아들 찍기를 잘하는구나.
정답이야!
씽씽이
(만세를 부르며) 와아~ 내가 맞췄다!
송설
로열 스코츠먼 열차는
하룻밤에 2,216달러
(2024년 4월 25일 1달러 1,374원 기준 한화 약 305만 원)부터 시작한답니다.
좀 나이 드신 분들이 많이 타는 듯한데,
우리가 가서 평균연령을 좀 낮춰드리자고.
지혁
애들도 같은 요금이야?
4인가족이라고 하면 조금 다르겠지?
송설
좀 더 알아보고 알려드릴게요.
에든버러에서 시작해 다시 에든버러로
돌아오는 코스인가 봐요.
요즘 우리가 계획한 대로 입금이 잘 되고
있어서 경비는 문제없겠어요.
난 여기 루트 중에 ’ 글래스고‘라는
도시에 가보고 싶었는데
기차여행을 하면 그냥
경유할 수밖에 없겠어.
지혁
왜? 숙박하고 오지 그래?
송설
우리 이제 여행 중반인데
너무 못 가본 곳이 많아서
다음에 또 영국에 오려고 남겨둘래요.
지혁
왜 그래, 다 다녀오지. 언제 또 온다고?
송설
혹시 알아요. 나중에 또 오게 될지?
지혁
난 아니라고 봐.
이번 생은 이 여행이 마지막이야.
송설
난 아니거든요. 애들 크면 또 오고,
애들 더 크면 오빠랑 단 둘이 또 올 건데요~
지혁
아, 보내줄게. 그냥 혼자 가
송설
아, 그럼 내 친구들하고
갈 곳으로 남겨둬야겠다.
글래스고에는
켈빈그로브 미술관 박물관이 있는데
이름처럼 미술관과 박물관이
한 곳에 몰려있대.
서유럽 국가 영국 스코틀랜드에서
손꼽히는 규모로
볼거리도 많고 런던 못지않게
건물도 멋지다는데,
우린 런던에서 박물관 미술관
실컷 봤으니까 이번에는
패스해도 된다는 거예요.
글래스고 켈빈그로브 미술관 박물관
(캘빈그로브 아트 갤러리 앤드 뮤지엄)은
1901년에 개관했는데 살펴볼수록 런던의 대영박물관이 떠오르더라고.
동물과 공룡이 있는 자연관은
런던의 자연사박물관을,
멋진 그림들을 볼 때는
내셔널갤러리가 떠오를 정도였어.
하루종일 지내기에도 좋고 무료입장이라는
점이 더욱 마음에 들긴 하는데,
다음에 가보는 걸로.
캘빈그로브 아트 갤러리 앤드 뮤지엄에는 살바도르 달리의 그림도 있다는데
십자가에 매달린 예수를 그린 듯했어.
다음에 친구들하고 가봐야지. 킵!
튼튼
엄마, 거기 공룡 있어?
송설
글쎄, 그건 가봐야 알겠지?
튼튼
공룡 없으면 난 안 갈래,
그냥 기차만 탈 거야.
송설
그래 우린 로열 스코츠먼 경로를
따라서 기차여행하는 거야.
가자, 로열 스코츠먼 열차 타러
에든버러로 출발!
에든버러 웨이블리역에 도착하자 Royal Scotsman Journey가 시작되었다. 스코틀랜드 복장을 입고 피리 부는 사람이 역을 안내한다. 5박 동안 머무를 간단한 짐가방을 챙겨 그를 따라가자 Belmond Royal Scotsman이라고 적힌 적갈색 기차가 도착한다. 송설의 4인 가족은 레드카펫 옆에서 5박을 지내게 될 기차 Royal Scotsman에 기차관리자의 개별적인 인사를 받으며 따뜻하게 탑승했다.
기차에 탑승한 뒤 샴페인 리셉션을 위해 전망대로 모여 다 같이 인사를 하고 스코틀랜드 고원을 가로지르는 1인당 15,000달러(한화 2037만 원) 여행을 시작했다.
곧이어 애프터눈 티가 제공된다. 잠시 뒤 우리가 머물 객실이 준비되면 각자의 방으로 이동한다. 우리는 S룸으로 배정되었다. 그 안에는 싱글침대와 집기류가 아기자기하게 배치되어 있다.
객실 안 욕실에는 Bamford 어매니티가 있고 스파 역시 같은 브랜드이다. 로열 스콧츠먼 시그니처 마사지는 60분으로 130파운드(한화 22만 원) 가량의 추가비용이 발생했다.
저녁 식사는 정장 또는 스마트 복장을 입고 진행된다.
기차 안에서 하룻밤을 자고 나면 인버네스라는 스코틀랜드의 중심에 들어올 수 있다.
인버네스는 네스 강과 1057년에 지어진 인상적인 성, 스코틀랜드 50파운드 지폐에 등장하는 성이다. 시간에 맞춰 다시 역으로 돌아가면 어제 탔던 우리 기차를 만났다. 아침식사 전에 인버네스를 구경하고 아침식사를 하러 식당칸으로 이동했다.
아침식사를 하고 있으면 인버네스를 출발해 기차는 서쪽 스카이섬으로 이동했다. 기차 내의 전망대에서는 낮에는 춤을 추고 밤에는 위스키를 마셨다. 기차의 맨 마지막 칸인 전망대에서는 스코틀랜드의 멋진 풍경을 감상할 수 있었다.
스코틀랜드 북쪽은 날씨가 아주 추웠다. 겨울옷을 입고 플로톤(Plockton)에 내리면 로열 스코츠먼이라고 적힌 코치(대형버스)가 기다리고 있었다. 그 버스를 타고 가면 보트를 탈 수 있었다.
Loch Carron 카렌경에서는 물개를 볼 수 있었다. 섬을 돌면서 자유롭게 누워있는 물개를 관찰할 수 있었다. 다시 기차로 돌아가 정장코드에 맞는 저녁을 먹었다. 기차는 Kyle Harbour로 이동해 Skye로 들어갈 준비를 했다.
기차여행의 팁은 기차가 멈춰있을 때 샤워하는 것이었다. 만약 흔들리는 기차 안에서 샤워를 하다가는 어떤 일이 일어날지 상상에 맡기겠다.
스코틀랜드 에든버러(Edinburgh, Schotland)는 일교차가 커서 반팔티, 카디건, 바람막이, 재킷 등 하루 동안 이 모든 옷을 번갈아 입으며 멋을 부릴 수도 있을 정도이다. 에든버러 페스티벌이 있는 8월은 6개월 전에도 숙소 잡기가 힘들다. 도심에서 20분 정도 떨어진 한적한 주택가도 여행자로 붐비는 도시다. 에든버러에서 여름 한 달 살기를 하려면 1년 전부터 준비해야 한다.
에든버러에는 리다카드(Ridacard)라는 교통패스가 있어 4주 정액권(57파운드+카드 발급비 3파운드)을 충전해 사용가능하다. 에든버러 웨블리 기차역(Edinburgh Waverley)에 위치한 로디안 버시스 트래블숍(Lothian Buses Travelshop)에서 구매할 수 있고, 카드 발급 시 사진을 찍어 부착해 준다.
에든버러 페스티벌의 꽃이라고 불리는 로열 밀리터리 타투는 평생에 꼭 한 번 볼만한 공연이라고 추천한다. 오직 이 공연을 보기 위해 20만 명이 에든버러를 찾는다고 '여행 말고 한 달 살기(김은덕 x백종민 지음, 어떤 책)'에서 소개한다.
https://youtu.be/pqfKBe-tUCo?si=9idWT-MxxkiJJuzA
https://youtu.be/4Z9Y3sQCqjs?si=GkEha-4DlkoNkex0
https://zranking.tistory.com/46
https://youtu.be/4iEelL3cDdw?si=46vidShVknj5gPo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