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왕 하는 거!!
평범하게 사는 네가 부러워_15
독서를 시작하면서 내 작은 성취감을 위해 그리고 유익했던 내용을 기록하기 위해 시작한 독서기록이
어느새 책을 다 읽으면 서평 하는 건 당연하게 내 몸의 습관이 만들어졌다면
브런치스토리는 독서기록하는 나의 습관을 덕분에 글쓰기 영역도 쉽게 할 수 있을 거라 생각했는데
창작해서 글을 쓴다는 게 독서기록과는 차원이 달랐고
브런치 스토리 작가 선정의 감격과 희열은 창작의 고통으로 바뀌어버렸다.
이래서 책 한 권 쓰는 게 힘들구나...
작가가 된다는 건 그리고 작가라는 직업은 아무나 하는 게 아니구나 생각 들었다.
나는 일주일에 한 번 나의 글을 쓰고 있지만
매일 혹은 매일 중 여러 번 브런치북, 매거진을 발행하는 분들을 보면서 도대체 얼마나 많은 생각을 해야 글이 이렇게 자주, 길게 쓸 수 있는 것인가.... 나는 그 정돈 못하겠는데... 싶었더랬다.
부러워하며 머리 짜내가며 그렇게 <평범하게 사는 네가 부러워> 브런치 북의 글이 쌓이고 있다,
그러다 문득... 몇 화까지 하고 브런치북을 완결할까.. 생각 들었다.
애초에 완결까지 계획하고 올렸던 글이 아니라 순간순간의 일상을 기억나는 대로 기록했기 때문에
내가 정하기 나름인 거다.
그러면서 내가 기록한 글을 다시 찬찬히 봤다.
초보글적러가 적나라하게 나와있구나.. 그래도 늘어가는 조회수를 보면서 내가 이런 글을 써왔고
이런 생각들을 하고 있었구나 돌아보게 되었다.
들쑥날쑥 이어도 나의 첫 작품이니 잘 마무리하고 싶은데...
웹툰도 보면 완결을 짜는데 평소보다 많이 힘들어하는 모습이 곧 내 모습이겠구나...
마무리를 잘 다듬어 봐야겠구나 생각 든 것이다.
그 마무리의 생각이 부담이 된 건지 심경의 변화가 온 건지
아님 갑자기 온 무더위로 내 몸이 정신을 놓아버리게 만든 건지
글쓰기의 열정이 팍! 식어버렸다.
연재날이면 0시 딱 맞춰서 올리고 다음 글을 미리 써본 적도 있었는데 요즘은 생각도 안 나고 글적거리지도 않고
정말 나태해져 버렸다.
그렇게 되고 싶었던 브런치 스토리 작가인데
글쓰기가 귀찮고 어려워서 손 놓고 싶어 지다니... 완결까지 글을 구상하면서 다시금 불타올라보자
기왕 하는 거!!!라고 생각 들었다.
오늘까지 하면 프롤로그+15화 = 총 16화로 연재 중에 있다.
지금부터 5화 연재하고 총 20화로 구성해 마무리해볼까 한다.
칼로 무짜르듯 끝내버리고 싶은 마음도 있었으나
이 것 또한 나의 흔적이고 첫 기록이기에
첫 단추를 잘 끼운 만큼 마지막 단추도 잘 끼워서 누구에게 보여주더라도 덜 부끄럽게 만들어보려 한다.
요즘은 내가 책 읽는 것 만 아니라
글 쓰고 있는 것도 아는 지인들이 많아지면서 오~~ 작가님~~ 이라고 추켜 새워주는 일도 있다 보니
이거... 나만 생각해서 될 문제가 아니구나 정신 차려야지!! 싶다.
앞으로의 이야기들도
나의 지극히 평범하고 조용한 일상들이지만
그 일상마저도 어떤 분에겐 내 일 같고 공감되는 일상이길 바라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