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지연 Apr 26. 2021

내 아이는 좌뇌 지향인?
우뇌지향인?

내 아이 영어공부와 좌뇌, 우뇌의 발달

일상생활 속에서 우리는 좌뇌형 인간 혹은 우뇌형 인간이라는 단어를 많이 듣고는 했죠. 우스갯소리로, 혈액형으로 사람의 성향을 미리 예측하고 맞추어 나가는 재미와 비슷한 논리라고 생각합니다. 사실 저를 제외한 저희 남편, 저희 아이 둘 모두 AB형인데요. 그러고 보면 항상 제가 이해 못하는 그들만의 영역, 리그가 존재하더라고요 ^^ 신기하고도 억측 같기도 한 이야기입니다.



이러한 혈액형 외에도 우리의 신체 일부가 성격이나 학습에도 영향을 미치기도 하는데요. 그것이 바로, 뇌입니다. 인간의 뇌는 좌뇌, 우뇌로 이루어져 있지요. 영어학습에서 좌뇌(left brain), 우뇌 (right brain)에 대한 이론은 사람이 좌뇌, 혹은 우뇌 한쪽으로 지향성을 가지고 있다는 전제로 시작합니다. 



물론 사람에 따라 운 좋게도 균형 있는 뇌를 가지고 계신 분도 있겠지요. 하지만 대부분은 어느 한 부분에 치우친 경향성을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우리의 아이들은 좌뇌 지향성 학습자일까요? 우뇌 지향성 학습자일까요? 우리는 이러한 부분을 이용해 어떻게 영어 모범생으로 만들 수 있을까요?









(1) 좌뇌(Left Brain) 


좌뇌 지향적 아이들은 대부분 논리적, 분석적 사고에 더 능숙하다고 합니다. 우리가 흔히 말해, "이과 머리"라고 일컫는 아이들이 있지요. 그 친구들이 대부분 이러한 논리적이고 분석적인 사고에 능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또한 그들이 좌뇌 지향적인 아이들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좌뇌 지향적인 아이들은 수사학적이고 선형적 정보처리에 능숙한 학습유형이기도 합니다. 언어학자들은  좌뇌가 언어의 기능을 관여하고 있다고 말합니다.  말 똑 부러지게 잘하는 아이들이 여기에 주로 해당됩니다. 또한 순서서에 맞춰 step by step으로 일을 처리해 나가는 과업에서 유리한 아이들도 좌뇌 지향적인 아이들에 해당됩니다. 



마지막으로 이러한 아이들은 지난번 이야기한 바 있는 장 독립형 학습환경에 적합합니다. (장 독립형 아이들에 대해서는 글 맨 아래에 별도 링크를 걸어 두겠습니다) 많은 정보가 내포되어 있는 과업에서 본인이 필요한 정보들만 잘 뽑아 문제를 해결하는 학습자들이 해당됩니다. 



이성적이고, 과학적인 개념을 중요시 여기는 이 아이들은 추상적인 직관에 의해 문제를 해결하려고 하지 않습니다. 본인의 과업의 문제 해결을 논리 정연하게 잘 설명할 수 있으며, 흐트러짐이 없습니다. 





(2) 우뇌(right brain)


좌뇌 지향적인 아이들과 달리 우뇌 지향적인 아이들은 시각, 촉각, 청각적 이미지로 지각하는 것을 선호합니다. 그들은 좌뇌 지향적인 아이들과 같은 정보를 제공받게 되더라도, 데이터(data)에 집중하여 정보를 받아들이는 것과는 반대로, 온몸으로 감각을 다 활용해 정보를 흡수하려고 합니다. 그래서 그들에게는 직관력, 감각적인 성향이 포함되어 있지요. 



우뇌 지향적 아이는 부분적이기보다는 통합적으로 영어 정보를 받아들입니다. 가령 영어책을 읽게 되는 경우, 좌뇌 지향적 아이들이 개별 정보에 집중하여 줄거리를 자세히 이야기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면, 우뇌 지향적 아이들은 전체의 흐름을 더 잘 이해하여, 작가가 전달하려는 의도, 전체 시대적 흐름, 글 다음에 이어질 내용 등과 같은 더 큰 흐름을 이해하는데 더 능숙하다고 봅니다. 



우뇌 지향적인 아이들은 이렇게 전체적, 정서적 정보처리에 좀 더 적극성을 보입니다. 그들은 좌뇌 지향적 아이들과는 반대로 장 의존형 학습환경에 적합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영어책을 보거나, 영화를 보더라도, 인물의 감정에 더 쉽게 동화되어 이야기를 온몸으로 흡수하고 표현합니다. 이러한 아이들은 다독보다는 정독을 더 좋아하는 성향이 있습니다. 그래서 슬로우 리더(slow reader)에 해당되는 경우도 많습니다. 






여기에서 우리 부모가 아이들의 학습유형 중 좌뇌, 우뇌와 언어 학습과의 연관성을 이야기해보는 이유는 이것을 바탕으로 어떻게 잘 지도해줄 것인지 고민하기 위해서입니다. 앞에서 말씀드린 대로, 좌뇌와 우뇌는 그 기능을 다르게 보이고는 있지만, 언어 학습에는 두 기능이 하나의 팀으로 작용합니다. 따라서 우리는  좌뇌와 우뇌의 균형을 맞추는 전략적인 지도, 안내가 필요하겠죠. 



(3) 좌뇌, 우뇌를 영어공부에 활용하기


아이들이 영어를 학습할 때에는 대부분 좌뇌와 우뇌 모두 사용하게 됩니다. 이러한 과정은 무의식적으로 본인도 모르게 일어나는 것이죠. 여기에서 우리는 내 아이가 어느 뇌를 "더 많이" 사용하느냐를 알고, 상호보완적 태도로 대처해야 합니다.  물론 그것은 학습 상황에 따라 달라집니다. 오늘 아이가 영어 듣기를 공부할 때 사용하는 뇌의 비중과 영어 쓰기에서 사용되는 뇌의 비중은 분명 다르다는 말씀입니다. 



그래서 내 아이가 주로 좋아하는 학습형태가 무엇인지 파악하는 것이 우선이겠지요. 

"아! 서현이는 책을 읽는 것을 좋아하지"

"아! 서현이는 책을 읽기는 하지만, 구체적인 이야기의 내용은 잘 기억을 못 하는 것 같아

"아! 서현이는 책을 읽고 자신의 말로 다시 표현을 하기 힘들어하더라."

"아! 서현이는 책 읽기에서 우뇌를 더 많이 활용하는 경향이 있는 아이구나



 그리고 여기에서 더 중요한 것이 있습니다. 아이가 두 뇌를 모두 사용할 수 있도록 부모가 적극 지도하는 것입니다. 한 팀으로 움직이기 위해서, 부모는 소극적으로 활용되고 있는 다른 뇌의 기능을 자극하는 활동을 한 번쯤은 고민해보길 바랍니다. 



제 큰 딸 서현이는 우뇌의 활용이 큰 아이입니다. 그럼 이를 보충하기 위해 좌뇌의 활용도를 높일 만한 활동을 조심스럽게 제시해줘야겠지요. (적극적으로 드러내라는 뜻은 아닙니다. 아이의 강점을 살리는 것이 우선이기 때문입니다. 단지, 보충을 해준다는 생각으로 제시해주시면 됩니다.)






서현이에게 좌뇌 지향적 활동을 제시합니다. 영어구조를 가르치는 중이었다면, 영어의 동사(~한다, ~이다 의 의미를 가진 어구)에 밑줄을 그어보게 합니다. 그리고 내용을 잘 이해했는지,  세부내용 확인 질문들을 통해 세부내용에 해당되는 부분을 지문에서 찾아 형광팬으로 표시해보는 활동도 좋지요. 



반대로, 좌뇌 지향적인 서영이에게는 우뇌 지향적 활동을 제시해보려고 합니다. 똑 부러지게 질문에 대한 답을 잘 말하는 서영이에게 전체 글의 의도가 무엇인지 엄마와 토론하는 과정을 거쳐서 함께 도출 해내 보는 것입니다.



 " 서영아. 이 책 작가 선생님이 서영이한테 무슨 이야기를 하고 싶어서 책을 쓰셨을까?.... 진짜? 그렇다면 이러이러한 이야기는 굳이 왜 하신 걸까?..... 엄마 생각에는 이러이러한 이야기를 하신 건 이런 사실을 좀 더 알아줬으면 한 거 아닐까? 넌 어때?.... 그렇지? 그럼 다시 한번 정리해보자, 그래서 작가 선생님은 왜 이 글을 서영이한테 읽어주셨지?  그래... 맞아..." 







일반적으로 좌뇌는 언어와 관련이 있다고 합니다.  현 대한민국에서 영어시장은, 이러한 좌뇌 활용도의 범위를 이미 한참 넘어서, 큰 그림을 볼 수 있는지, 비판적 사고를 할 수 있는지, 다음의 결과를 추론할 힘을 가지고 있는지를 우리 아이들에게 물어봅니다. 



즉, 좌뇌뿐 아니라 우뇌를 잘 활용하고 있는지 물어봅니다. 아래 좌뇌와 우뇌를 영어 공부하는데 활용되는 방안에 대해 다시 한번 정리해보았습니다.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아래 언급된 참조사항은 보편적인 성향이니, 아이들마다 차이가 있음을 한 번 더 주의드립니다. 


제일 중요한 것은 현재 내 아이 상태를 엄마가 이해하는 것입니다. 내 아이의 뇌의 지향성을 한 번쯤은 이해하시고 강점을 강화하고, 약점은 조심스럽게 보완하는 방법들을 고민해 보시기 바랍니다. 


좌뇌

아이가 reading / writing을 하는데 많은 시간을 보낸다

아이가 학습을 멈추려 하지 않는다. 수업을 듣고 새로운 기술을 습득하는데 즐거움을 가진다.

문제 해결 과정에서 도전을 일으키는 과업을 좋아한다. 예를 들어 수도쿠(sudoku) 퍼즐, 가로세로 퀴즈, 등

기억 게임, 보드게임, 카드게임, 비디오 게임을 좋아한다.

무언가를 집중할 수 있는 새로운 취미를 가져보는 것이 좋다. 


우뇌 

새로운 아이디어를 제시하고, 그것들을 노트에 기록해보며, 더 확장해서 발달시켜 보는 과정을 한다

브레인스톰(brainstorm)을 해본다. 문제를 직면했을 때,  문제 해결을 위해 몇 가지 아이디어를 도출 해 내 본다.

설거지와 같은 단순 집안일을 할 때에도 tv를 끄고, 먼저 마음을 집중하여 본인이 움직이는 데로 일을 할 수 있게 두어봐라. 감각적으로 일을 해내는 것을 좋아한다. 

Rest, Relax, Laugh를 사랑한다. ^^

무엇보다 창조적인 일을 할 때 집중력을 발휘하려고 한다.  



아이들 영어 공부 고민과 정보교환을 위한 공간입니다 ^^ 

http://instagram.com/jade81jiyeon



오늘 좌뇌, 우뇌의 연관성이 높은 공부유형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참조하셔서 읽어보시면 좋을 듯합니다. 

http://brunch.co.kr/@jade81jiyeon/24





이전 11화 작은것을 놓치지 않는자 vs 큰그림을 보는자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