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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홍그리 Jun 12. 2023

30대로 살면서 느낀 것들 -1

2030, 어떻게 현명하게 살아갈 것인가

파란만장한 20대를 보내고 어느덧 30대에 접어들었다. 20대 때 생각했던 30대의 모습과는 다른 부분이 많지만 30대가 직접 되어야만이 느낄 수 있는 또 다른 무언가가 있다.

 주변 사람들과 자산격차도 조금씩 드러난다. 특히 20대 때는 허무맹랑한 본인만의 사업얘기 실제로 30대 때 구체화시키는 친구들, 20대 때 아무도 가지 않은 본인만의 도자기나 가방 만드는 공방사업을 해 자리를 잡은 친구들도 있다. 30대가 들어서서 비로소 보이는 것들, 나 스스로의 다짐차원에서 어떻게 인생을 살아가야 하는 것인지의 깨달음을 얘기해보고자 한다.


 첫째, 원하는 것을 이룬 사람들은 혼자만의 시간이 얼마나 고독하고 힘든지를 안다. 자기만의 길을 가는 사람들은 알고 보면 다 혼자다. 남들이 원하고 갔으면 하는 길을 선택하지 않은 사람들은 그 모든 책임을 본인이 져야 한다. 진로를 결정할 때 사람들이 가장 먼저 보는 것은 '돈이 되냐, 안 되냐'의 차이다. '돈이 되지 않는 무언가'를 선택한 친구들은 주변에서의 질타를 받고 본인에게 들려오는 그 어떤 말도 감수해야 한다. 본인에게도 장래에 대혼란이 오는데 진짜 이 길이 맞는가? 스스로 수도 없이 의구심이 들고 해내지 못할 것 같은 마음이 든다. 이를 타개하기 위해서 얼마나 많은 자기 암시와 본인에 대한 믿음을 가졌겠는가.  누가 뭐라 하든 귀를 닫고 앞만 바라보고 도전했기에 지금 이 자리에 있는 것이다. 지금 성공과 부를 이룬 사람들은 자만하다는 인식을 주지 않기 위해 겸손을 늘 유지하며 본인이 어떻게 살아왔는지를 대중에게 알리지 않는다. 그저 우리는 추측만 할 뿐이다. 하지만 유일하게 힙합세계는 다르다. 내가 어떻게 해서 지금 이 자리까지 왔는지 처절하게 어필한다. 그것이 대중들에게 곧 리스펙이며 인정이다. 어떻게 어려움을 극복해 왔는지를 유심히 보려면 힙합에 관심을 가지는 것도 추천한다. 처절하게 본인의 길을 가고 있는 대한민국 모든 사람들은 언젠가 꼭 그 꿈을 이룰 것이다. 남이 뭐라 하든 나 스스로를 믿야 한다.


 둘째, 주변에 흔들리지 말고 혼자만의 시간을 즐기는 것이다. 대한민국 사람들은 혼자를 두려워한다. 혼자 밥 먹는 것을 두려워하고 누가 나를 이상하게 보면 어쩌나, 무리에서 혹은 조직에서 빠져나오면 이상하게 여긴다. 적당한 사회생활은 필요하나, 혼자만의 시간을 철저하게 즐기는 것이 나를 발전시키는 일이다. 혼자 여행도 가고, 혼자 카페도 가면서 여러 생각을 해보는 것이다. 내 당장의 다음 달 일정이라던가, 정말 하고 싶고 이루고 싶은 것 이라던가, 책을 읽는다던가, 이뤘던 성취, 연애관 등 나를 확실하게 알아갈 수 있는 방법은 혼자 있는 것 밖에 없다. 주말마다 맨날 무리에 섞여 속을 잡고 친구들을 만난 적이 있을 것이다. 집에 오는 길, 공허함을 느낀 적이 없는가? 정작 내가 누군지도 모른 채 하루하루 살아가는 것은 가장 덧없는 행동이다. 나와 먼저 친해져야 타인을 알아가고 배려할 수 있다.


셋째, 좋아하는 것, 내가 원하는 것을 최대한 빨리 찾아야 한다. 한민국 모님이 원하는 길은 장 보편적이고 안정적인 길이다. 대단한 일이 아니다. 안정적인 공무원, 대기업, 교사, 겉으로 번듯한 이 직업들은 모두 사실상 회사, 국가 좋으라고 하는 월급쟁이일 뿐이다. 누가 태어나서 "나 공무원 하고 싶어요" 하겠는가? 그저 안정적으로 연금이 나오고, 돈을 벌고 가정을 꾸리고 할 수 있으니 다른 사람들 따라 도전하는 것이다. 정말 내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일찍부터 발견하는 사람이 진짜 성공한다. 관심 있는 것이 단 하나라도 있다면 조금씩 그리고 꾸준히 도전해 보자. 실력이 쌓이는 순간 주변에 하나 둘 사람들이 모여들 것이다. 지금 2023년은 돈을 먼저 빠르게 벌어들이기 전에 사람을 먼저 모아야 한다. 내 말 한마디에 다른 사람의 삶에 영향을 끼치기 때문에 이는 곧 나에게 돈을 벌어다 준다.

럼 좋아하는 걸 해야 할까 잘하는 걸 해야 할까?

 돈이 되는 것을 해야 한다. 결과가 나오는 길이다. 이점이 하나 있다. 좋아하는 것만 하면 그 과정 자체에서는 큰 행복이 오고 주변인들에게 칭찬을 받을 수 있지만 보상이 없다. 하지만 잘하는 것을 하면 보상이 있다. 이 말 한마디로 설득이 되었으리라 믿는다.


 넷째, 나만의 개성을 찾아야 한다. 아침 출근길 지하철 사람들의 표정을 보면 모두 회색 빛이다. 무표정에 회색 빛. 왜 이렇게 보이는지 아는가? 본인만의 개성이 드러나지 않기 때문이다. 나만의 개성을 가진 사람들은 무리 중에서도 빛나고  그 사람 자체에서 우러나오는 매력이 있다. 집들이를 할 때 대접할 수 있는 하나의 요리를 하는 것, 수영을 하는 것, 악기를 다루는 것, 옷에서 포인트를 주는 것, 나만의 향수(향기), 나만의 성격 등 남들에게는 없는 나만의 개성과 매력을 찾는 것이 정말 중요하다. 본인이 무엇이 어울리는지 그 매력을 알아야 이성에게도 인기가 많고 스스로 자신감이 생겨 어떤 일이든 헤쳐나갈 수 있다. 특히 본인이 생각하기에 오래 쓸 수 있다고 생각하는 관심사에는 아낌없이 투자하여 나만의 것을 만들어가 보자. 안경이나 피규어, 악기, 게임기 뭐든 괜찮다. 오래 쓸 것이기 때문이다. 가령 나 또한 최근 키보드에 관심이 생겨 여기저기 알아보고 있다.


 마지막, 인간관계에 너무 스트레스받지 말자. 관계는 버스를 생각하면 편하다. 버스에는 많은 사람들이 타는데 그 목적지는 개개인이 모두 다르다. 어떤 이는 나와 목적지가 똑같아 같은 정류장에 내리기도 하고, 어떤 이는 나와 달리 조금 더 멀리 가기도 한다. 나와 생각이 맞아 (길이 맞아) 같은 곳을 걸어가다가도 어느 날 갑자기 목적지를 바꿀 수도 있는 것. 그저 흘러가는 대로 두면 된다. 회사에서든, 연애에서든. 참 어렵지만 그렇게 살아가는 수밖에 없다. 붙잡고 싶어도 안 되면 떠나보내는 것이 맞고, 내가 떠나고 싶을 땐 뒤를 보지 말아야 한다. 억지로 가져간다고 그 관계는 오래가지 않는다. 누군가 나를 싫어하면 나도 싫어하면 된다. 나를 좋아하는 사람은 내가 어떤 무슨 짓을 해도 내 곁에 있다. 그저 흘러가듯, 그렇게 첫 책의 제목처럼 간단하게 더 단순하게 살아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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