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알레 Aug 01. 2024

내가 원하는 삶의 목적지를 향한 첫 발을 내딛다

당신이 원하는 삶의 골(Goal)은 무엇인가요?


요즘 퍼스널 브랜딩을 위한 1:1 코칭을 받고 있다. 퍼스널 브랜딩은 '퍼스널'과 '브랜딩' 2가지 영역의 조합으로 완성되는 만큼 라이프 코칭과 브랜딩을 위한 코칭이 함께 진행된다. 오늘의 작업은 퍼스널 브랜드 정체성을 만들기 위한 스토리 라인을 짜는 것이었다.


기본 골격은 이러하다. 

'나는 누구이고, 내가 도달하고 싶은 골(goal)은 여기인데, 현재 직면하고 있는 문제는 이러이러한 게 있고, 그래서 골에 도달하기 위해 이런 모험을 떠날 거야.'


생각해 보면 대부분 영웅의 스토리도 같은 구조안에 전개된다. 평범한 주인공이 어떤 문제 상황을 만나 자신의 비범함을 알게 되지만 자신은 영웅이 아니라며 부인하다가 그 능력을 발휘해야만 하는 상황에 이른다. 결국 모험을 떠나게 되고 그 과정에서 시련을 통해 성장하고 영웅의 길을 받아들이게 된다. 


사실 그동안 나는 글쓰기로 무언가를 해야겠다는 생각을 계속했다. 마치 글쓰기가 나의 숙명인 것처럼 무엇을 하든 글쓰기와 연관 지어 생각했다. 가령, 나는 '글 쓰는 사람', '작가'라는 정체성이 강했고, 그러니 그 지점에서 퍼스널 브랜딩을 위한 스토리 라인을 만들려고 고민했다. 그러나 오늘 코칭을 통해 그것이 내가 만든 사고의 틀이었음을 깨달았다. 


오히려 글쓰기가 나의 골이 아닌 골에 이르기 위한 하나의 통로이고 수단이었다는 의미다.


그래서 나의 골은 무엇인가?


'나는 내 삶에 주도권을 가지고 살아가는 사람이 되는 것'이 오늘 발견한 나의 골이었다.


솔직히 의아했다. 나에게 주도권을 가지고 살아간다는 의미는, 삶을 보다 계획적으로 살아간다는 의미였다. 그러나 지금껏 나는 나를 계획적이지 않은 사람이라고 받아들이고 살아왔는데 내 욕망을 파고들다 보니 그것이 향해있는 곳은 오히려 여태 부정한 그곳이었다는 게 순간 멍하게 만들었다.


그러면서 어린 시절부터의 스토리를 꺼내보게 되었고 어떤 이유로 내가 나에 대해 계획과 거리가 먼 사람이라고 한정지었는지를 깨닫게 되었다. 동시에 그럼 어떤 순간에 만족감을 느꼈는지도 찾아보니 결국 그 지점에서 찾아낸 한 단어가 '주도권'이었다.


그래서 정리해 보자면, 오늘 발견한 스토리는 이렇다. 


1. 나는 지금껏 계획과 무관한 사람이라고 생각하며 살아왔다. 그러나 퇴사 후 3년이 지나면서 건강한 생활 패턴이 무너지는 걸 겪었고, 또한 돈을 벌기 위해선 결국 기획과 계획이 필연적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2. 주변에서 사람들은 나에게 다재다능하다는 이야기를 많이 한다. 그 말인즉슨 이것저것 할 줄 아는 게 많다는 소리이고 또한 호기심도 많다는 뜻이다. 그러나 그중 무엇 하나 제대로 하는 건 없었다. 즉, 뭐든 단발성으로, 찔끔찔끔 건드리기를 반복했는데 이러한 행동의 기저에는 무의식적으로 나를 '계획성이 없는 사람, 못하는 사람'으로 한정 짓는 것이 작동했다는 걸 알게 되었다.


3. 코칭 1회 차 때 성공한 날의 하루를 상상했을 때 내가 떠올린 하루는 특별한 모습이 아닌 지극히 일상적인 하루였다. 단지 그 하루를 구성하는 시간의 주도권이 나에게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즉, 나의 골(Goal)은 주도권을 가진 삶이라는 게 확연해졌다.


4. 그래서 첫 번째 모험은 우선 하루의 시간 계획을 세우고 시간의 주도권을 가진 삶으로 패턴을 정착시켜 나가기로 했다. 그 실행 과제로서 하루의 시작을 아침이 아닌 밤으로 인식하는 게 첫 번째다. 매일 밤 정해놓은 시간 (새벽 1시)에 무조건 모든 것을 중단하고 잠자리에 들것이다. 끝내지 못한 작업은 다음날 아침의 나에게 맡기고 냉정하게 덮어버리는 게 필요하다. 그다음 과제는 아침 시간의 주도권을 갖는 것이다. 아침 1시간은 하루의 계획을 정리하고, 1시간은 독서를 하는 것. 우선 이 두 가지까지 완료하는 게 첫 번째 모험이다. 


위의 스토리를 반복하면서 나의 무의식을 바꿔나가려 한다. '하지 못하는 사람'에서 '주도권을 가진 사람'으로. 그리고 모든 실행에는 피드백을 기록할 것이고 이를 통해 '계획-실행-보완'을 반복해 보기로 했다.


오늘의 코칭을 통해 앞으로 나의 스토리는 어떻게 바뀌게 될지 더욱 기대하게 되었다. 앞으로도 기록을 통해 변화를 남겨볼 생각이다. 한 순간에 삶이 완전히 달라지진 않겠지만 이 시간을 통해 어떻게 하면 목적지에 도달할 수 있을지 방법을 계속 찾기 위한 분석의 시간이 될 거라 믿는다. 부디 멋지게 해낼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이전 26화 자신감 회복이 필요한 시점이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