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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알레 Aug 23. 2024

변화를 만들어내는 한 끗 차

'글쓰기로 삶이 달라질 수 있을까?' 

'글쓰기로 삶이 달라졌다는 사람들은 나의 글쓰기와 무엇이 달랐기에 가능했던 걸까?' 


이 두 가지 질문이 한참 내 안에 머물러 있었다. 그만큼 지난 3년간 답을 찾지 못해 답답함을 머금은 채 살았다. 삶이 참 흥미로운 건 3년을 골머리 썩던 것이 코칭 5번 만에 모두 풀렸다. 이제는 그 답을 알았다. 


코칭 이후 나는 실제로 나의 삶이 어떻게 달라지고 있는지 그 과정을 기록 중이다. 우선 변화에 대해 두 가지 측면으로 살펴보고 있는데, 하나는 외적 변화에 해당하는 행동의 변화이고 나머지 하나는 내적 변화에 해당하는 생각, 사고, 마음의 변화다.


둘은 따로 떼어놓고 생각할 수 있는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 건강한 몸이 건강한 생각을 유발하고 반대로 건강한 생각이 건강한 몸을 만들어 내듯, 외적 변화와 내적 변화는 결국 한 몸과 다름없다. 그럼에도 둘을 각각 살펴보고 싶은 이유는 보다 면밀히 기억하고 싶어서다.


먼저 나는 왜 3년간 찾지 못한 답을 한 달 남짓의 시간에 찾게 된 걸까?


정확한 답은 찾지 못한 게 아니라 보지 못했던 것이라고 하는 게 맞을 것 같다. 변화는 이미 계속 일어나고 있었다. 그러나 나는 그것을 변화로 인식하지도 인정하지도 못했다. 코칭을 통해 가장 많이 건드려진 부분은 생각이었다. 엄밀히 말하면 마인드 측면이다. 나를 제한하고, 전혀 당연한 게 아닌 재능을 당연한 것으로 여겼던 이유. 모두 마인드셋의 오류였음을 알게 되었다. 


지난 한 달간 가장 많이 들었던 단어가 있다면 '믿음'을 뽑을 수 있을 것 같다. "제발 자신을 좀 믿어주세요, 알레 님!" 오죽하면 이렇게까지 말할까 싶을 정도로 3자의 관점으로 이미 충분히 가치를 가지고 있는 재능의 영역을 늘 다양한 이유를 들어 튕겨내기 바빴다.


변화의 시발점은 바로 나를 믿기로 했다는 것이었다. 나를 믿어주기 시작하니 내 안에는 이미 반짝이는 별들이 많았음을 깨달았다.


또 다른 변화는 이미 여러 번 이야기했듯 삶의 루틴이 생겼다는 것이다. 전에도 있었던 것이지만 왜 이번에 유독 호들갑인가 나조차 이런 생각이 들기도 한다. 그러나 이번엔 다른 이유는 목적을 향한 루틴이라는 것이다. 확실한 동기와 명분이 생겼다. 명확한 과녁을 바라보며 활시위를 튕기고 다시 조준점을 수정하기를 반복하는 중이다. 


물론 삶의 루틴이 한 번에 세팅이 될 순 없다. 역시나 일주일 넘게 잘 지켜오던 것이 이번주엔 와르르 무너졌다. 과거 같았으면 '실패'라는 단어가 생각과 마음을 잠식했을 테지만 지금은 '성장'이라는 단어로 그 자리가 대치되었다. 오히려 무엇이 원인인지 분석했고, 원인을 제거하기 위한 행동을 하고 있다. 


이번 코칭을 통해 마치 서로 다른 차원의 공간에 머물러 있던 것 같은 '마인드', '원씽', '습관', '몰입', '자기 효능감'과 같은 단어들이 모두 한 차원의 공간에 모여 교집합이 형성되는 기분을 느꼈다. 다른 무엇보다 이제야 '원씽'의 의미를 실감하게 되었다.


그래서, 글쓰기는 정말 삶을 변화시키는 걸까? 나의 대답은 '그렇다!'이다. 인정하는 것은 마지막 한 방은 코칭이 맞다. 그러나 그전에 3년간 차곡차곡 쌓아온 글 쓰는 시간이 이미 내면의 변화를 일으키고 있었음을 알게 되었다. 비유하자면, 코칭은 100도씨라면, 글쓰기는 0도씨 에서 99도씨까지의 시간이었다고 할 수 있다.


내적 변화와 외적 변화는 상호작용하지만 그럼에도 이번 경험을 통해 갖게 된 생각은 삶의 변화는 내부에서 외부로 향한다는 것이다. 즉, 마인드셋이 중요하다는 뜻이다. 그리고 그 마인드셋에 지대한 영향을 주는 것이 바로 글쓰기다.


당장 어제와 오늘이 아무런 변화가 느껴지지 않더라도 오늘과 1년 뒤 오늘은 분명 달라져 있듯, 변화를 갈망한다면 먼저 자신을 믿고 꾸준히 글쓰기를 해보는 건 어떨까. 장담컨대 오늘부터 실천한다면 당신은 달라질 것이다. 지금의 나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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