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코칭을 받으며 나를 표현하는 한 문장을 발견했을 때 전에 느끼지 못한 짜릿함을 느꼈다. 마치 지나온 모든 날들이 그 한 문장에 꿰어지는 기분이었으니까. 그런데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그 마음이 무뎌지고 있다는 걸 느낀다. 무엇보다 콘텐츠를 만들어야 하는데 도무지 콘텐츠와 나만의 한 문장이 연결되지 않는 기분이다.
점점 요원 해지는듯한 기분을 감지한 뒤 다시 되새김질하듯 코칭 내용을 돌아봤다. 혹 그때의 설렘이 다시 돌아오지 않을까 싶은 마음에.
매 회 코칭마다 3시간가량 대화를 나눴으니 안타깝게도 세세한 내용이 모두 기억나는 건 아니었다. 다만 분명한 건 나는 ‘본연의 나’와 일치했을 때 가장 에너지가 넘쳤다는 것이다. 역시 확실한 건 나다움을 오래 지속할수록 효능감이 높아진다는 것인데, 어떻게 계속 지속할 수 있을까?
원래 뭐든 배울 땐 알 것 같은데 돌아서면 가물가물해지는 게 자연스러운 일이다. 이럴 때 활용하기 좋은 게 챗GPT다. 먼저 음성 녹음본이 있다면 클로바 노트 앱을 통해 텍스트로 전환시킨 뒤 챗GPT에게 학습시키자. 그다음 초콜릿을 꺼내먹듯 뭔가 가물가물해질 때마다 질문을 던지는 거다. 똘똘한 비서는 친절하게 내용을 상기시켜 준다. 물론 음성 녹음이 아닌 텍스트 파일로 정리된 것이 있다면 바로 학습시킬 수 있어 편리하다.
또 다른 방법은 코칭을 받은 사람들과의 커뮤니티를 구성해서 함께 지속적으로 대화를 나누는 것이다. 일명 셀프 애프터서비스라고나 할까. 내용은 달라도 맥락은 같으니 서로서로 각자의 로드맵을 상기시켜 주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
마지막 방법은 글을 쓰며 코칭받은 내용을 정리하는 것이다. 그리고 가장 좋은 건 정리된 내용을 토대로 실행을 반복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뭐든 아는 것에서 행동으로 옮겼을 때 비로소 진짜 내 것이 될 수 있는 법이다.
이 3가지를 바탕으로 ‘나다움’을 점점 더 선명하게 만들 수 있다.
누구나 자기 자신을 아는 게 가장 어려운 과제인 건 매한가지다. 단순히 어려운 걸 넘어 지난한 과정을 거쳐야만 한다. 그래서 대부분 그냥 주어진 삶에 맞춰 살아가는 쉬운 선택을 한다.
그러나 인생은 한 번이라도 그 흐름에서 벗어나 보는 모험을 시작해 볼 가치가 있다. 수많은 저항과 내면의 비판자가 극렬한 반대 의지를 내비칠 테지만 끝가지 갈 마음으로 실행해 보면 결국 찾게 될 것이다. 그리고 진짜 자유함을 느끼게 될 것이다.
만약 이 과정을 시작했지만 아직 한 발만 슬쩍 걸치는 정도로만 뛰어든 사람이라면 꼭 기억했으면 한다. 원래 인간은 양파와 같다. 벗기면 벗길수록 계속 새로운 모습과 알싸함에 눈물이 난다. 그러나 알맹이는 가장 깊은 곳이 있다는 점! 그리고 알맹이에 도달하려면 애석하게도 한 꺼풀씩 벗겨 내야만 한다는 것을 잊지 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