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은 끊임없이 그리워하는 것입니다.
애타는 기다림의 연속입니다.
불안과 두려움으로 출렁이는 밤바다입니다.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고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시간들로 가득하지요.
하지만 신기하게도 시간이 지나고 나니
아무 소리도 없었다고 생각했던 시간들 속에는
나름의 선율이 존재했습니다.
단지 그때의 내가 듣지 못했던 것뿐이었습니다.
아무것도 없었다고 생각했던 시간들 속에도
나름의 에너지가 존재했습니다.
단지 그때의 내가 느끼지 못했던 것뿐이었습니다.
내 안에서 멈추지 않았던 지독한 출렁임에
흔들리고 부서지느라 차마 알아차리지 못했을 뿐이지요.
그 수많은 날들 홀로 밤바다를 마주하며
묻고 또 물었던 물음들과
묻고 또 묻었던 울음들은
비우고 비워내서 텅 빈 마음 안에서
메아리처럼 울려 퍼졌습니다.
사랑이 아니면 모든 게 무슨 의미일까요?
사랑을 위해서가 아니면 무슨 가치가 있을까요?
사랑하기 위해서 살아가는 게 아니면
우린 무엇을 위해 이토록 치열하게 살아가는 걸까요?
허무와 허전만 남은 삶을 원하는 게 아닌데 말이죠.
사랑은 상대방을 소유하는 것이 아니라
사랑 속의 나를 내가 온전히 느끼는 것입니다.
열망하고 연결하고 일치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속에서 내가 나의 존재를 느끼는 것입니다.
그래서 사랑을 하고 있는 나를 되돌아보게 해 줍니다.
이 세상 속에서 나를 찾아주길 바라는 마음.
한결같이 나를 보아주었으면 하는 마음.
항상 끝까지 내 편이 되어주었으면 하는 마음.
나를 온전히 받아주었으면 하는 마음.
그런 마음들이 모여 모여 사랑을 이룹니다.
사랑은 모든 것의 물음이자 답입니다.
꺼져가는 불씨를 살리는 장작입니다.
나라는 한 인간의 우주를 확장시키는 힘입니다.
아픔과 고독이 성숙되어 맺어지는 탄생입니다.
노을이 내려앉은 오묘한 하늘색의 신비입니다.
우리가 태어난 곳이자 돌아가는 곳,
우리가 가질 수 있는 가장 아름다운 꿈,
우리의 영혼을 구원해 줄 수 있는 열쇠,
우리가 한평생 바쳐 찾아야 하는 별,
그것이 바로 우리들의 사랑입니다.
https://youtu.be/BgtP1lgGlHE?si=0n2NkUPibdd6MMn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