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이제은 Dec 22. 2023

우리가 떨어져 있는 순간에도

첫눈의 스카프를 두른 나무들은

온화한 당신의 미소를 떠올리게 합니다.

세상이 갓 지어진 쌀밥처럼 뽀얗고 사랑스럽습니다. 이처럼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넉넉해지는 것이 또 있을까요?


새벽의 첫 햇살을 노래하는 새들은

당신의 밝은 목소리를 떠올리게 합니다.

세상이 깊은 잠에서 깨어난 듯 활기차고 즐겁습니다. 이처럼 듣는 것만으로도 두근거리게 되는 것이 또 있을까요?


당신의 빛나는 두 눈은

감미로운 향기로 가득 찬 봄의 정원이고

당신의 따뜻한 두 손은

어두운 밤길을 밤새 조용히 밝히는 등불입니다.


당신은 한없이 부드럽고 따뜻한 눈빛으로 나의

연약하고 작은 마음을 오랫동안 쓰다듬어 줍니다.

그 손길로 나는 점점 작아집니다.

내 불안과 두려움, 상처와 후회가 모두 작아집니다.


그렇게 나는 아기의 모습으로 되돌아가고

내 마음은 투명하고 깊은 호수처럼 고요해집니다.

세상은 고요하고 내 마음은 풍요롭습니다.

호수를 비추는 은은한 달빛처럼 순수합니다.


나를 바라보는 당신의 환한 미소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예술 작품입니다.

당신에게는 내 안의 무엇이든 다 꺼내 보여주고 싶고

당신과의 추억을 하나라도 더 나누어 갖고 싶습니다


우리가 떨어져 있는 이 순간에도

나는 당신의 타오르는 사랑을 무한히 받고 있습니다.

그 사랑의 에너지로 내 평범한 삶은

이 세상 속 유일무이한 특별한 삶이 됩니다.


나의 작은 마음은 두 날개를 펴고 푸른 하늘을 날아

당신의 가슴처럼 부드러운 구름들 위에 누워봅니다.

그리고 태양과도 같은 당신을 향해 고백해 봅니다.

나는 당신의 모든 것을 열렬히 사랑한다고 말이에요!




https://youtu.be/x9cbf9HC09Q?si=i9pYWOzLiPOQytXm

음악- 루도비코 에우나우디의 Rolling Like a Ball (공처럼 구르는).



당신과 함께 부드러운 구름 위에 누워
맘껏 놀아보고 싶습니다.



사진- 안젤라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