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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제은 Dec 26. 2023

시간을 같이 보낸다는 것은

시간을 같이 보낸다는 것은

같은 곳을 바라보며

걸음을 맞추어 나아가는 것.

”나 여기 있어. “라고 얘기해 주고

“그래? 나도 여기에 있어.”라고 대답해 주는 것.


세상에 우리 둘밖에 없는 듯이

끝이 정해지지 않은 길을

나란히 걸어가는 일.

열린 마음으로 서로의 다름에 대해

배우고 맞추어가는 일.


달님과 별님처럼

해님과 구름처럼

바다와 파도처럼

숲과 나무처럼

함께 어우러져 살아가는 것.


시간을 같이 보낸다는 것은

너의 깊은 두 눈을 들여다보며

너의 마음속 이야기에 빠져드는 일.

지금 이 순간에 내 온 존재를 집중해서

조금이라도 네게 더 가까이 닿는 일.


같이 보내는 시간들 속에서

나의 상처는 흰 눈처럼 깨끗이 치유되고

나의 두려움은 안개처럼 옅어져 사라진다.

나의 믿음은 뿌리처럼 깊고 단단해지고

나의 사랑은 연꽃처럼 고요히 피어난다.


나는 세상 모든 사람이 다 듣도록

아주 크게 외치고 싶다.

“지금까지 기다려주고 이해해 줘서 정말 고마워.

지금 전속력으로 네게로 가는 중이야!

그러니 조금만 더 기다려줘. 최대한 빨리 갈게! “라고.





사진 - 안젤라





https://youtu.be/ThTU04p3drM?si=0DOpkym70CBcGsZ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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