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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제은 Jul 16. 2023

물들어가는 하늘처럼

자작시

물들어가는 하늘처럼

                                                                      안젤라

하늘빛이 변한다

하늘색에서

파란색으로

보라색에서

오렌지빛으로

분홍색에서

다시 하늘색으로

파란색에서

짙은 청색으로

그리고 마침내

칠흑의 어둠으로.

내 마음도 하늘빛과 같다.

그 어떠한 감정도 잠시 머물렀다

서서히 떠나가는 것.

슬픔도 분노도 미움도

괴로움도 미련도 절망도

기쁨도 즐거움도 행복도.

모든 감정이 떠나고 남은 자리에는

오직 사랑과 희망만이 머물 수 있도록

마음을 하늘빛으로 한가득 채워놓아야지.

내 마음이 하늘빛으로 가득하면

언제든 내가 사랑하는 이에게

해님과 같은 따스한 사랑과

달님과 같은 눈부신 희망을

부드러운 하얀 구름들 품에

한가득 실어 보내줄 수 있을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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