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시
물들어가는 하늘처럼
안젤라
하늘빛이 변한다
하늘색에서
파란색으로
보라색에서
오렌지빛으로
분홍색에서
다시 하늘색으로
파란색에서
짙은 청색으로
그리고 마침내
칠흑의 어둠으로.
내 마음도 하늘빛과 같다.
그 어떠한 감정도 잠시 머물렀다
서서히 떠나가는 것.
슬픔도 분노도 미움도
괴로움도 미련도 절망도
기쁨도 즐거움도 행복도.
모든 감정이 떠나고 남은 자리에는
오직 사랑과 희망만이 머물 수 있도록
마음을 하늘빛으로 한가득 채워놓아야지.
내 마음이 하늘빛으로 가득하면
언제든 내가 사랑하는 이에게
해님과 같은 따스한 사랑과
달님과 같은 눈부신 희망을
부드러운 하얀 구름들 품에
한가득 실어 보내줄 수 있을 테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