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복은 의지가 아니라, 루틴에서 시작된다
공황의 끝자락에서 깨달은 게 하나 있다.
나는 스스로를 너무 몰아붙이며 살아왔다는 것.
무엇을 성취해야만 가치 있다고 믿었고,
늘 누군가에게 설명 가능한 사람이 되고 싶었다.
하지만 정작 나 자신에게는 아무것도 설명하지 않았다.
왜 그렇게 아팠는지, 왜 자꾸 무너졌는지.
지금 내가 무엇을 필요로 하는지도.
쉼의 시간 동안
나는 자는 법, 먹는 법, 생각하는 법을 새로 썼다.
그리고 조심스럽게,
‘뇌를 위한 루틴’을 하나씩 만들기 시작했다.
루틴은 ‘반복’을 통해 나를 편안하게 만들어주는
조용한 위로였다.
루틴은 작고 단순했다.
• 아침 공복에 레몬 탄산수 1잔
• 일주일에 3번, (햇빛 아래서) 1시간 이상 걷기
• 매일 호두 2알 씹어 먹기
• 다이어리(푸드 레시피) 손으로 쓰기
• 좋은 말 필사, 확언 쓰고 되뇌기
• 감사일기 3줄과 오늘의 기분 한 단어 적기
그중 몇 가지는 빠질 때도 있었지만
그 루틴은 내가 다시 나로 돌아오는 복원력의 지도가 되어주었다.
그러다 어느 날,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이 루틴,
혹시 과학적으로도 의미가 있는 걸까?”
그래서 책을 찾았다.
그리고 놀랍게도, 이 루틴들 대부분이
실제로 ‘뇌 건강’에 과학적으로 유의미한 습관이었다는 걸 알게 되었다.
그 사실을 알고 나서 비로소 마음이 놓였다.
- 뇌를 위한 좋은 습관 10가지
과학과 직관이 만난 회복의 지도
이 루틴은 어쩌면
“그냥 좋아서” 한 게 아니라
내 뇌가 필요로 했던 것일지도 모른다.
회복의 길은 멀리 있는 것 같아도
늘 내 일상 안에 조용히 있다.
- 참고
리사 모스코니, Brain Food를 참고로 작성하였습니다
다음 화에서는
“Eunipse’s 브레인푸드 키친 “속 재료 30가지 중
하나를 골라 식탁 위 루틴으로 구체화된 레시피를 소개합니다.
단순한 요리를 넘어,
‘나를 돌보는 식탁’의 시간을 함께 만들어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