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정의

새글 김경진 에세이시

by 새글

사랑의 정의


말로만 해서는 안 될 마음으로 간다.

몇 음절로 표현하기에는 한계가 있는 사랑이다.

뼈마디가 시리고 온 몸의 근육이 미칠 듯 사달이 났다.

오를수록 끝에 닿지 못할 것만 같은

무궁한 계단으로 연결되어 있을 지라도.

빠져들어야 깊이를 알 것 같은 웅덩이 속에 있을 지라도.

네가 있는 곳에 이르고야 말 것이다.

사랑인지, 집착인지 구별할 의미가 없기 때문이다.

너를 향할 때에는 흐름이 멈추지 않는

땀의 용량을 가누지 못하겠다.

센바람이 일어도 너의 뒤를 지키며 따라갈게.

헤퍼질 대로 헤퍼져 한없이 쏟아지는 빗줄기에 흠씬 젖으면 어때.

오늘도, 내일도 너를 따라가고 있어야

그나마 간절해하고 있음을 내세울 수 있을 테니.

너를 위해 갈 때엔 나를 챙기는 것은 뒷일이다.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