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글 김경진 에세이시
안부
너에게는 매일 궁금함이 궁핍해지지 않는다.
잘 있다면 잘 있는 상태가 궁금하다.
일이 없다 해도 편한가, 무료한가 궁금하다.
아프지 않기를 날마다 묻는다.
마음에 스크래치가 생기지 않아야 한다고,
몸속에 이상증이 일어나지 말아야 한다고
나에게 다짐하듯 너에게 당부한다.
너의 안부가 나의 안부가 되기 때문이다.
나에게는 일상을 관통하는 안부란
너에게 생의 스케줄을 맞춰가는 것이다.
시문학과 월간문학 신인상을 받으며 문단에 들어왔다. 에세이시집 #나는편식주의자입니다 외 17권의 책을 냈다. 생을 허투루 소비하지 않기 위해 뜨겁게 달려온 흔적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