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y10-가장 강력하고, 가장 값싼무기

by 아빠는치료사

오늘은 약을 하나 팔아보려 한다.


이 약을 먹으면 자존감이 올라간다.

이 약을 먹으면 암이 낫는다.


게다가 공짜다.

그 약은 바로 ‘믿음’이다.


정신과 전문의 이무석 박사의 저서 『이무석의 마음』에는 다음과 같은 내용이 나온다.


<플라시보 효과와 노세보 효과>

미국 예일대 연구팀은 플라시보(placebo) 효과에 대한 실험을 진행했다. 연구진은 밀가루를 캡슐에 담아 마치 진통제인 것처럼 포장한 뒤 두통 환자들에게 투약했다. 이 약을 먹은 환자 중 무려 40%의 통증이 실제로 사라졌다. 그리고 남은 60%에게는 생리식염수를 진통제라고 말하며 주사했는데, 그 중 60%의 환자 역시 통증이 가라앉았다.

이러한 결과는 단순한 우연이 아니라 ‘마음의 작용’ 때문이다. 진짜 약이 아니었음에도 불구하고 환자들이 그것을 진통제라고 믿었기 때문에 몸이 실제로 반응한 것이다. 다시 말해, 마음이 진통제라고 받아들이면 실제로 진통 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는 것이다.


반대로, 노세보(nocebo) 효과도 존재한다. 이는 부정적인 믿음이나 기대가 실제로 해로운 결과를 낳는 현상이다. 예를 들어, 불면증 환자에게 수면제를 주면서
“이 약을 먹고도 밤새 잠을 못 잔 분도 있어요.”
라고 말했더니, 그 말을 들은 환자가 실제로 밤새 잠을 이루지 못했다.

이런 결과는 약의 성분 때문이 아니라
‘나는 오늘도 잠을 못 자겠구나’라는 부정적인 기대가 뇌에 그대로 전달되어 나타난 것이다.


<크레비오젠 실험>

1950년대, 브루노 클로퍼 박사는 ‘크레비오젠(krebiozen)’이라는 항암제를 개발했다. 그 무렵, 악성 림프종(혈액암)을 앓고 있던 한 비행사가 있었다. 그는 클로퍼 박사에게 크레비오젠을 꼭 맞게 해달라고 간청했고, 박사는 그의 절박함에 따라 투약을 결정했다.

놀랍게도, 약을 맞은 뒤 환자의 상태는 급속도로 호전되었다.


종양은 줄고, 다시 비행사로 복귀했다. 하지만, FDA에서 “크레비오젠은 아무 효과가 없다”는 공식 발표가 나오자, 환자의 증상은 다시 악화되기 시작한다. 종양이 커지고, 호흡곤란이 심해졌다.


이때 클로퍼 박사는 다시 플라시보 효과를 기대하며 생리식염수를 환자에게 주사하면서 말했다.
“새로운 약입니다. 이전보다 효과가 2배는 강력합니다.”

그 결과는 또 한 번 놀라웠다.
환자의 종양이 다시 줄어들고, 호흡도 좋아졌으며, 결국 퇴원하여 정상생활로 복귀했다.


자존감이 좋아지려면 ‘믿어야’ 한다.


“나는 자존감을 회복할 수 있다.”

“내 병은 반드시 치료될 것이다.”

“나는 직업을 통해 인정받을 수 있다.”

“나의 미래는 풍요로울 것이다.”

“나는 용서할 수 있다.”


이렇게 믿으면, 몸이 그렇게 반응한다.
마음이 편안해지고, 밝아지며, 의욕이 생긴다.

물론, 반대의 믿음도 있다.


“해봤자 다 소용없다.”

“결국 승자는 정해져 있고, 나는 들러리다.”

“나는 용서받을 수도, 용서할 수도 없다.”

“나는 내 직업이 싫다.”

“나의 미래는 불안하다. 알 수 없다. 어둡다.”


이렇게 믿어도 몸은 반응한다.
질투가 커지고, 세상이 미워지며, 의욕이 사라진다.


그렇다면, 어떻게 긍정적인 믿음을 강화할 수 있을까?


1. 믿을 만한 근거(체험)가 있어야 한다.


근거 없이 믿기는 어렵다.
위의 실험 결과도 믿음의 근거가 된다.
그러나 가장 강력한 근거는 다름 아닌 매일 성실히 살아가는 나 자신이다.

매일매일의 성실함이 쌓이고 쌓여야 큰 성공도 따라온다.


처음부터 큰 성공을 바라는 건 자연의 법칙에 어긋난다. 예를 들어, 글쓰기를 해보자.
처음엔 일주일에 한 편 쓰다가, 어느 날부터는 매일 브런치에 글을 올리는 습관을 만들 수 있다.

이럴 때 중요한 것은 이 질문이다:


“일주일에 한 편을 꾸준히 써낸 그 자체가 이미 성공 아닌가?”


그런데 많은 사람들이 금방 포기한다.


“베스트셀러 작가가 되어서 돈 벌 것도 아닌데 계속 써야 하나?”


이건 도둑 심보다.
베스트셀러 작가는 수년간 글쓰기를 매일 같이 연습한 사람들 중 일부만이 되는 결과다.

빠른 결과만 기대하면, 매일 성실하게 살아갈 이유를 잃는다.


믿을 것은 성실한 오늘의 나 자신이다.


2. 세상은 전부를 공개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왜 우리는 쉽게 기대하고, 실망하는가?

단기간에 모든 것이 가능하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이다.


두 달 만에 영어 고득점!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한 달 만에 부수입 300만원

초보 작가, 석 달 만에 책 출간!


하지만 대부분은 사실을 감추고 결과만 보여준다.

예를 들어,
‘두 달 만에 영어 고득점’이라던 사람은 사실 미국에서 3년 이상 거주했을 수도 있고,

'네이버 스마트 스토어성공'은 아마존쇼핑에서 3년 경험을 쌓고 네이버로 바꾸고 나서, 한달걸린 결과일 수 있다.

‘책 출간’했다던 사람은 실제로는 자비출판일 수도 있다.


마케팅은 진짜 정보를 지우고, 포장된 결과만 내보낸다. 마음 급한 한국 사람들에게 먹히니까 그러는 것이다.


그렇다고 나도 같이 속을 필요는 없다.

어떤 목표이든 '매일 매일 성실한 나'를 먼저 만나보자.때가 되면, 그는 나를 '더 건강한 나'에게로 데려다 줄 것이다.

-아빠는 치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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