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을 믿는 분들께 드리는 호소문
세상을 파괴하고 싶은 사탄이 존재한다면 어디가 제일효율적인 곳일까?
나는 주저 없이 남녀가 결혼하여 이룬 '가정'이라고 말할 것이다. 부부가 싸우다 이혼해 버리면, 자녀는 어떤 식으로든 부모에게 서운함을 갖고 남은 평생을 상처를섬기고 살 확률이 높이질 테니 말이다.
주식으로 망한 아빠를 둔 딸이, 무조건 주식하지 않는 남자를 찾게 되는 것처럼, 상처는 사람의 시야를 좁게 하고, 잘못된 결정을 하게 만드는데 가장 효율적이다.
회사를 해체시켜도, 나라를 해체시켜도 가정을 무너뜨리지 못하면 회사도, 나라도 다시 탄생할 수 있다. 때문에 사탄 입장에서 가장 가성비가 높은 곳은 가정이다. 그러니 엄마, 아빠가 끊임없이 싸우도록 유도하는 것이 사탄이 가장 열심히 해야 할 일이다. 당연히 내가 사는 X아파트 Y동 Z호는 선와 악이 싸우는 격전지다.
가정을 파괴하면, 2세가 나오지 않는다.
가정을 파괴하면, 이미 나온 2세가 자신의 2세를 가지려 들지 않을 것이다.
사탄이 제일 두려운 곳은 어디일까?
부부사이가 돈독해서 아무리, 돈이나 사회적 인정으로꼬셔도 넘어오지 않고, 어려울 때 서로 더 사랑하고 뭉치는 부부가 있다면, 가장 위협적이지 않을까?
이런 부부는 얼마나 큰 사랑으로 아이들을 키우겠는가? 사랑을 받고 자란 아이들은 지구 곳곳에 상처받은 사람들을 찾아 치유하기를 원할 터이니, 이것보다 위협적인 것이 있을까?
이런 사람들이 흥왕 하는 회사를 세운다. 이런 사람들이 번성하는 나라를 만들 것이다. 사탄의 설자리를 좁게 만드는 사랑으로 똘똘 뭉친 녀석들, 그들이 태어나서 그렇게 길러지는 것이 가장 두렵지 않을까?
가정이 급격히 무너지고 있다.
나는 거의 평생 교회를 다녔고, 서울의 한 대형 교회의 성도이다. 가끔 들리는 친구들의 이혼소식에 마음이 아프다. 요즘은 동성연애 콘텐츠가 신문에도 자주 오르내려 나 역시 무뎌질 지경이다. 동성애를 하는 사람은 자손을 가질 수 없다. 하나님은 남과 여로 창조하셨는데 인간들이 창조질서를 바꾸고 있다.
인간들이 하나님이 된 시대, 과학기술이 하나님이 된 시대에 우리는 살고 있다.
그 결과는 비참하다. 인구가 지속적으로 줄어 국가가 100년 뒤에도 존속할지를 걱정해야 한다.
독일에서 자신의 성별을 법원 허가 없이 스스로 바꿀 수 있는 ‘성별등록 자기 결정법’이 이달부터 발효됐다.
수년 전 노르웨이 정부는 5명의 자녀를 둔 크리스천 부부의 양육권을 박탈해 논란을 일으켰다.
최근 파리 올림픽에서는 여자라고 주장하는 남자 복싱선수가 여자선수를 뭉개버렸다. 이게 어떻게 정상인가? 하지만 포괄적 차별금지법 같은 것이 생기면 나 같이주장하는 사람은 범법자가 될 것이다.
상식으로 믿었던 성경적 가치들이 속절없이 무너지는 세상이다.
나 같은 평범한 사람이 험한 세상에서 무엇을 할 수 있나?
나는 법을 바꾸기 위해 피켓시위를 한 적도 계획도 없다. 하지만 글로 "우리 가정을 지키자"고 "이혼하지 맙시다."라고 여러분들을 설득해 볼 수는 있다. 혹시라도 내 글을 읽고, 화목한 가정을 만들기로 작정하신 분이 단 한 분이라도 계신다면, 나는 의미 있는 일을 했다고 생각한다.
돌아보면 내가 한 것은 그냥 자녀를 사랑한 것뿐이다. 자녀를 똑바로 사랑하려고, 자녀가 부모의 사랑이 부족해서 여유 없는 사람이 되지 않기를 바라기에 자녀를 성경에서 가르쳐 준 방법으로 사랑하려 했다.
배우자를 있는 그대로 사랑하는 것이 자녀를 건강하게사랑하는 방법이란 걸 깨우치는데 참 오래 걸렸다. 성경은 허다한 허물을 덮는 것이 사랑이라고 했다. 하지만 허물을 덮을 만한 인격이 내게는 없었다.
나는 무엇을 할 수 있나?
아내와 혹은 남편과 잘 살아낼 결심을 할 수 있다.
"나도 화목한 가정을 만들고야 말겠다. 부모가 내려 준 감정부채에 허덕이며 살지 않겠다"
결단할 수 있다. 돈이 좀 없어도, 육아가 너무 힘들어도, 서로 이해하며 살아 보기로 결정할 수 있다. 평생 원망하며, 서러워하기보다는, 희망을 품고, 꿈을 이룰 수 있다고 믿고 살 수 있다. 이런 결단이 쉽게 되지 않는다. 결단을 해도 오래가지 않는다. 그렇다면,
예배를 드릴 수 있다.
3년을 거의 매일 같이 예배를 드리며, 우리 집은 정말 많이 변했다. 고성을 내지르던 잦은 부부싸움이 사라졌다. 우리 부부는 솔직히 마음을 터놓고 얘기 하는 베스트 프렌드가 되었다. 아이들이 밝아졌다. 아내는 사이가 안 좋았던 친정아빠와 관계가 개선되었다. 나는 아내에게 무언가를 더 바라지 않게 되었다.
'작은 천국'
아내가 우리 집이 '작은 천국' 같다고 했다. 분명 아내 입에서 나왔고 내 귀로 들은 말이다. 나와 살기 싫다고 노래를 부르던 그 아내가 한 말이다. 나와 하나님, 나와배우자, 부부와 자녀의 관계가 좋은 그곳이 작은 천국이다. 돈을 많이 벌어야 갈 수 있는 곳이 아니다. 승진을 해야 가질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사회적 성공과 가정의 행복을 인과관계로 만들어서는 안 된다. 내가 아내와 아침에 싸우고, 직장에 가서 일에집중이 잘되겠는가? 자녀들이 울면서, 혹은 화내면서 학교에 갔는데, 마음이 편한 부모가 어디에 있겠는가?
비결은 관계에 있다. 비밀은 상대방의 억울함을 풀어주려는 겸손과, 이미 가진 것에 감사하는 마음에 있다.
우리는 예배할 수 있다.
매일 할 수 없다면, 일주일에 한 번이라도 예배를 드려보면 어떨까? 내가 겪은 좋은 변화의 바람들이 독자님들의 가정에도 불지 않을까? 우리 집은 아직도 아내와 나만 매일 예배를 드리고 있다. 아들, 딸을 예배에 참여시키려고 노력하고 있지만 아직은 잘 안된다.
먼저는 부부가 매일 예배를 드리며서, 회복되면 좋겠다. 성경을 보면 예배를 많이 드리는 사람, 말씀에 순종하는 사람은 항상 승리했다. 예배를 드림으로써 우리는 승리할 수 있다. 우리는 가정을 지킬 수 있다.
이 이야기를 읽고 단 한 분이라도 예배할 결심이 섰다면, 이 책은 그 한분을 위해 예비된 것이라 생각한다.
- 아빠는 치료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