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나지 않는 도전

어웨이크 코퍼레이션 김민준 대표

만 17세에 최연소로 ‘포브스가 선정한 사회에 영향력이 있는 인물’로 선정, 아너 소사이어티 최연소 회원의 타이틀을 가진, 초등학생 때부터 도전해 본 사업 아이템만 10개 이상이고 1999년생이지만 벌써 창업 경력 9년차에 접어들었다는 청년이 있다.

코딩교육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을 때 그의 코딩에 대한 호기심을 해결할 수 있는 곳은 방과후 교실이었다. 거의 독학하다시피 코딩을 공부해 9살에 게임을 개발했다. PC방 출입을 금했던 부모님 덕분에 집에 있는 시간이 많아 자연스레 책이나 신문을 읽게 되었고, 11살 때 뉴스를 보다 우연히 스마트폰 게임 ‘앵그리버드’의 개발 팀원이 자신과 동갑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나라고 못할 거 있어’라는 생각으로 그의 도전은 시작된다. 하고자 하는 것이 있을 때 고민하기보다 일단 해봐야 하는 성격 탓에 아두이노를 스스로 익혔고 중학생 때는 컴퓨터를 조립하고 고등학생 때는 3D 프린터를 조립해 팔았다. 이 외에도 의약품 문자인식 애플리케이션, 카카오톡 테마 디자인 사업, 홈페이지 외주 등 다양한 도전을 했고 결과는... 모두 망했다. 현재 어웨이크 코퍼레이션이라는 스타트업 대표인 김민준 대표의 이야기이다.

동탄 국제고에 입학해서도 학생과 사업가의 이중생활을 지속했고 고3을 앞두고 기숙학교라는 특성상 사업과 학업을 병행하기는 힘들 것이라 판단하여 자퇴를 결정하고 뷰티패스라는 앱을 만들어 투자전문회사 프라이머로부터 청소년 스타트업으로는 최초로 투자를 받기도 했다. 

뷰티패스는 피부과 병원과 이용자들을 연결해 주는 플랫폼 서비스로 여드름이 많은 자신의 고민을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찾다가 생각해낸 아이디어다. 피부과에 가면 상담실장님을 만나 어떤 치료를 해야 하는지 이야기를 나눈 후 가격이 책정되는데 이때 소요되는 시간과 돈을 절약할 수 있는 방법을 찾다가 만든 피부과 시술 가격비교 앱이다. 하지만 초보 창업자가 의료법 규제에 맞서 싸우기는 벅찼고 결국 5억의 손해를 보았다. 

투자자들의 투자금을 갚아야 했기에 빨리 마음을 추스르고 일어서야 했다. 이때 대웅제약에서 매각 제의가 들어왔다. ‘버티고 있으니 기회가 오는구나’하는 긍정적인 생각을 하며 회사를 매각하고 대웅제약에 투입되어 하던 일을 이어나갔다. 

새로운 아이템으로 다시 시작하고 싶어 회사를 나와 2021년에는 어웨이크 코퍼레이션을 창업했고 1년 뒤 400팀이 참여한 스타트업 서바이벌 프로그램인 ‘Toss Found’에서 1위를 차지했다. 그의 이력을 읊어나가는 것 만으로도 숨이 가쁘다.

어웨이크 코퍼레이션에서는 크리에이터리라는 서비스를 만들었는데 이것은 유튜브 크리에이터의 주 수익원인 광고 수수료를 낮춰보자는 취지로 만든 서비스이다. 광고 계약에 필요한 업무를 AI소프트웨어를 이용해 기술적으로 해결하니 수수료를 파격적으로 낮출 수 있었다. 

항상 리더의 자리에 있었기에 어께에 진 무게를 감당해야만 했다. 리더는 의사결정을 잘 해서 매 순간 위기를 모면해 가야하므로 연륜에서 묻어나오는 지혜를 배우기 위해 선배 창업자의 조언에 귀기울이니 실패 리스크를 줄일 수 있었다. 

이렇게 많은 경력을 가졌지만 그는 아직 20대 중반이다. 자신이 잘하는 것이 무엇이고 어떤 분야에서 성과를 낼지 알 수 없어 다양한 분야에 과감하게 도전했고 지금도 많이 깨지면서 현실을 알아가고 있는 중이다. 아이디어가 없어 고민하는 사람들에게 그는 모방을 권한다. 그의 아이템도 대부분 모방이었고, 그것을 자기답게 풀어나가니 차별성이 생긴 것이라고 말한다. 아이디어가 없어서, 지금은 학생이라서, 아직은 준비되지 않아서 등 우리에게는 시작하지 못하는 많은 이유가 있지만 그에게는 핑계에 지나지 않는다. 제품을 구현할 기술만 조금 있다면 누구나 도전할 수 있기에 하고자 하는 일이 생긴다면 시작을 미루지 말라고 조언한다. 

그가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것은 혼자가 아니었기 때문이었다. 현실에 존재하는 롤모델에게 지속적인 조언을 구했다. 롤모델이 생기면 이메일을 보내서 질문하고 소통하며 궁금증을 해소했다. 여러분도 롤모델과 소통하며 배우는 경험을 하길 바란다. 만약 자신의 롤모델이 생존하지 않더라도 그들의 지난 삶을 따라가며 질문의 답을 스스로 찾아보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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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브스: 미국의 금융 및 경제 관련 언론사

아너 소사이어티: 1억원 이상의 고액 기부자들의 성숙한 기부문화 확산을 위한 모임

Toss Found: 2022년 모바일 금융서비스 토스에서 개최한 투자 유치금 10억원 규모의 스타트업 경진대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