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창업자 스티브잡스
글로벌 스마트폰 OS점유율 조사를 보니 애플 IOS가 지속적으로 늘어 30%에 이르렀다. 전세계 스마트폰 사용자 3명 중 1명이 아이폰을 사용하고 있다는 결론이다. 그 중 청소년 점유율은 더 높은 비중을 차지한다고 하는데 스마트폰과 더블어 개인 태블릿도 필수라 여기기에 아이폰을 사용하는 청소년들은 자연스럽게 아이패드 사용으로 이어진다. 여기에 에어팟까지 장착해야 k고딩의 필수품이 완성된다. 물론 모두가 그런 것은 아니겠지만 내 주위에는 유독 애플 제품 이용자가 눈에 띈다.
이 정도의 애플 사랑이라면 다 알만한 내용이지만 애플 창업주인 스티브잡스는 입양아였고, 부유하지 않은 어린 시절을 보냈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학의 비싼 학비를 지원해 주시는 부모님에 대한 죄책감으로 한 학기를 마치고 중퇴를 한다. 잡스가 대학에서 공부에 흥미를 갖지 못한 이유는 듣고 싶지 않은 강좌를 수강해야 했기 때문이었다. 중퇴 후 학교에 남아 18개월 동안 듣고 싶었던 강의를 자유롭게 청강했는데 특히 캘리그래피 강의에 흥미를 가지게 되었다.
잡스는 어린시절부터 호기심이 많고 창의적인 아이였으며 새로운 것을 만들고 배우는 것을 좋아했다. 엔지니어였던 아버지 덕분에 아버지의 차고는 그가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놀이터였는데 이곳은 애플의 최초 모델 A-1 컴퓨터가 탄생한 장소이기도 하다. 중학교 시절부터 컴퓨터 동호회 활동을 하면서 만나 공통의 관심사로 친해지게 된 워즈니악과 이곳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고 연구하여 최초의 가정용 개인 컴퓨터를 개발한다. 그래서 스티브워즈니악은 잡스의 친구이자 사업 파트너, 애플의 공동창립자가 된다.
스티브잡스가 위대한 창업자로 이름을 날린 데는 워즈니악 같은 천재적인 친구가 곁에 있었다는 것도 중요하지만 내가 잡스의 이야기를 통해 더 하고 싶었던 이야기를 들어보라. 우리는 살면서 다양한 경험을 한다. 그러나 그것 중에는 자신에게 별 도움이 되지 않아 시간 아깝게 여겨지는 것들도 있다. 하지만 그러한 경험이 모여 자신에게 필요하고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알았다면 모두가 쓸모를 다한 것이다.
스티브잡스는 양아버지의 영향으로 무엇인가를 만들기 좋아했고, 아버지와 부품을 사러 다니며 흥정하는 것을 지켜본 경험이 그의 비즈니스맨 기질에 영향을 미쳤다. 그가 학비를 내지 않고 청강한 캘리그라피 수업에서 받은 깊은 영감은 이후 수려한 글자체를 만드는데 영향을 미쳐 트루타입 폰트를 애플 제품에 적용하였고, 인도 불교에 매료되어 19살에 떠난 인도 여행은 그의 철학을 정립하는데 영향을 주었다. 애플을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그 이유를 물으면 ‘단순함’이라고 이야기하는 것을 보면 인도 여행을 통해 느낀 문화의 단순함이 제품의 디자인과 그의 경영철학에 많은 영향을 미쳤음이 자명하다. 스탠퍼드 대학 졸업식에서 스티브잡스가 연설 중 했던 ‘과거의 점들이 나중에 선으로 이어진다.’는 말의 의미가 바로 이런 것이다.
우리가 살면서 하는 모든 경험이 결국 자신을 만든다. 어린 시절 부모와 함께 갔던 미술관에서의 경험이 누군가에게는 따분한 기억이었지는 모르지만 그림책의 대가 앤서니브라운이 있게 했고, 학교에서 만난 따뜻한 선생님의 영향으로 평생 가르치는 것을 업으로 삼겠다는 학생들을 많이 만났다. 학교에서 하는 활동들, 배우는 지식이 살아가는데 별로 쓸모 있어 보이지 않는다고 말하는 학생들을 종종 본다. 물론 그 모든 것에서 의미를 찾으라고 말하고 싶지는 않지만 그러한 활동을 만드는 배경에는 학생에게 다양한 경험을 제공해주고자 하는 교사의 애정이 담겨있음을 생각해주길 바란다. 무엇을 좋아할지 모르니 뭐든 다 경험하게 해주고 싶은 어린 자녀를 키우는 엄마처럼 다양한 경험을 통해 학생들이 자신이 정말 좋아하고 잘하는 것을 찾아가길 바라는 마음이다. 이 경험을 통해 미래의 스티브잡스가 탄생할 수도 있다는 기분 좋은 상상을 하기도 한다.
OS : operating system 운영체제
IOS : 애플이 개발 및 제공하는 내장형 운영체제로 아이폰, 아이패드 등에 탑재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