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스로 회복되지 않아.

치아, 제때 치료받지 않으면

by Uline

유 아래 있을 때 우리는 외려, 소중함을 모른다. 그것이 사람이든 사물이든 하다못해 신체 부위이든 말이다. 건강은 건강할 때 지켜야 한다는 말속엔 뒤늦은 후회만이 가득하다. 문제는 그런 얘기를 숱하게 듣고 자라왔음에도 나의 일이 되지 않는 이상 그 심각성을 깨닫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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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는 생각 외로 우리의 건강에 많은 관심을 둔다. 다른 부위는 각설하고 치아에 대해서만 얘기해보자.

초등학교 때에는 불소양치라 하여 충치 관리를 해준다. 국민 건강보험에 가입되어 있다면 내,외국인을 막론하고 치과 치료 비용에 대한 자기 부담금을 줄여볼 수 있다. 생애에 걸친 충치 등의 일반 진료는 물론이고 만 65세 이상 노인의 경우 틀니와 임플란트에서도 그 혜택을 받는다. 또 국가 건강검진 진행 항목에 치과 검진이 포함되어있다. 이처럼 나라가 나서서 구강 건강 관리를 해주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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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이들이 국가의 보살핌을 마다한다. 당장 불편함이 느껴지지 않아서, 혹은 일종의 트라우마에서 비롯된 치과 공포증 등으로 말이다. 수면 위로 드러나지 않았다 해서 문제가 없는 것은 결코 아니다. 문제가 생긴 즉시 자각증상이 바로 나타난다면 좋겠지만, 충치든 잇몸질환이든 극심하게 진행되기 전까지 스스로 알아채기 힘들다. 그 결과 우리는 소 잃고 외양간 고치고, 호미로 막을 것을 가래로 막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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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한 충치는 살짝 긁어내면 된다. 또 심하지 않은 잇몸질환은 충분한 휴식을 취하거나 스케일링만으로 치유가 된다. 큰돈이나 시간을 쓰지 않아도 된단 의미다. 그래서 정기검진이 필요하다. 통증이 느껴지지 않는 단계에선 치료가 간단하기 때문이다. 사실 육안으로 보이는 부위에 충치가 생기면 대개 바로 내원을 한다. 그러나 보이지 않는 부위라면 얘기가 다르다. 시리고 찌릿한 통증이 느껴진 뒤에야 내원하는 경우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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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우 치료 범위가 늘어난다. 충치 초기, 까맣게 생긴 부위를 살짝 긁어내는 것으로 치료가 마무리되었다면 중기나 후기에는 신경치료를 진행하거나 많은 양을 삭제하고, 인위적인 재료를 선택해 씌워줘야 한다. 씌우는 치료로 해결이 안 될 경우에는 발치를 선택하기도 한다.


몸질환 또한 마찬가지다. 간단한 잇몸치료로 치유가 되지 않는 지경에 이르면 수술을 통해 염증을 제거해야 한다. 만약 손상받은 잇몸 범위가 커 치아가 안정적으로 자리 못하고 이리저리 흔들리는 경우에 이르렀다면 치아마저 잃게 된다. 문제는 지금부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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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가 나면 새살이 돋는다. 손발톱은 뽑혀도 다시 자라난다. 그러나 치아는 다르다. 자생능력을 갖추지 않아 스스로 절대 회복이 되지 않는다. 손발톱이나 머리카락처럼 뽑고 난 자리에 다시금 뿅! 하고 자라나 주면 좋으련만 치아는 한번 뽑고 나면 끝이다. 인위적으로 자리를 채워줘야 한다. 혹자는 치아를 한 두 개 잃는 게 대수냐!라고 반문하겠지만, 분명 대수다. 왜? 치아를 잃은 그 순간부터 잇몸건강은 급속도로 나빠지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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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의 흐름에 비례하여 잇몸의 점진적 흡수가 일어난다. 발치한 부위 양 옆 치아가 위태로워진다. 빈자리로 자꾸 기울어간다. 맞물리던 치아 역시 빈 공간을 따라 내려오기 시작한다. 치열이 흐트러 진다. 음식물을 씹는 것이 전만큼 쉽지 않다. 한쪽으로 씹는 힘이 쏠리니 멀쩡했던 치아들에 과부하가 걸린다. 과도한 힘이 전가되어 잇몸과 치아 통증이 야기된다. 즉, 한 부위를 방치한 결과 나머지 치아 모두가 영향을 받아 위기의 순간을 맞게 된다. 때문에 우리는 어떻게 서든 치아의 빈 공간을 막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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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 치아는 임플란트, 브릿지, 부분틀니 등으로 대체가 가능하다. 의료진과 충분한 상담을 통해 신체 컨디션과 경제적 상황 등을 고려하여 선택하게 된다. 이 역시 최대한 빠르게 진행하는 것이 좋다. 보철치료 시기마저 놓치면 그 선택지가 점점 줄어들기 때문이다. 임플란트가 가능했던 케이스도 시간이 많이 지나 잇몸의 양이 충분하지 않게 되면 틀니 외의 선택지가 없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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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치료는 무조건 성급해야 한다. 시간을 끌면 끌수록 비용 부담과 치료 기간이 늘어난다. 게다가 통증도 점차 커진다. 절대 스스로 치유가 되지 않는다. 평소 먹는 건강 보조제도 치아에는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 무조건 주기적인 검진과 스케일링 만이 답이다.


해가 얼마 남지 않았다. 아직 스케일링을 받지 않은 19세 이상의 국민이라면 이제라도 올해의 나에게 주어진 특권을 이용하자. 나라에서 마저 호미로 막아도 충분한 것을 굳이 가래로 막지 않게끔, 소가 다 도망간 뒤에 외양간 고치지 않게끔 국민을 독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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