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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메리골드 Oct 30. 2022

암에 걸리지 않는 최선의 방법은
무엇일까?

가끔 나는 상상하곤 했다.

암에 걸리기 전으로 돌아간다면
어떻게 살아갈까?


부질없다는 걸 잘 알지만 암환자라면 한 번쯤은 해본 상상일 것이다.

만약 다시 돌아간다면 나의 목표는 딱 하나. 암에 걸리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며 살아갈 것이다.

그럼 암에 걸리지 않도록 어떻게 최선을 다할까?


내가 생각한 최선의 첫 번째 방법은 나 자신을 더욱 사랑하고 아껴주는 것이다.

사실 이 말은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누구나 알고 있다. 그만큼 중요하지만 실천하기 어려운 말이다.

내가 암에 걸리고 난 후 제일 후회하는 게 바로 이 부분이었다. 나는 암 진단을 받기 전 가족 때문에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고 있었는데 그 스트레스를 전혀 해소하지 못했으며 문제를 해결할 방법을 알게 됐지만 실행하지 못했다. 내가 좀 희생하며 견디면 언젠가는 해결될 거라는 믿음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결론적으로 그 스트레스는 내가 감당할 수 있는 정도가 아니었으며 나의 희생으로 해결되지도 않았다. 

되돌아보니 가장 근본적인 문제는 '가족'이 아닌 '나'였다. 내가 나를 가장 사랑해주고 아껴주며 최우선으로 생각했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했었다. '나'라는 존재가 중요하고 소중했지만 그에 못지않게 '가족'도 소중하고 중요했다. '나'와 '가족'을 동일시했었고, '나'를 먼저 생각한다는 건 죄를 짓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물론, 가족은 지금도 소중하고 중요한 존재이다. 그렇지만 가족은 내가 아니며 내가 있어야 가족도 있다. 또한, 가족뿐만 아니라 일, 연인 등 내 삶을 이루고 있는 모든 것들 중에 내가 제일 먼저여야 한다는 걸 몸소 깨달았다. 

그리고 나를 최우선으로 하는 동시에 나를 잘 관찰해야 한다는 것도 알았다. 

먼저 외형적으로 다이어트를 하지 않았는데 몸무게 많이 줄거나 안색이 안 좋아지는 등의 변화가 생길 때가 있다. 또, 피로감이 심해지거나 소화가 잘 안 되는 등의 불편한 증상이 생길 때도 있다. 대부분 가끔 생길 수 있는 일이라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며 실제로도 일시적이거나 큰 병이 아닐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암의 신호탄일 수도 있으니 증세가 계속되거나 심해지면 빨리 병원을 찾아야 한다.  

여기서 한 가지 주의해야 할 점은 본인이 병명을 짐작하면 안 된다는 것이다. 실제로 주위에 그런 경우들이 있었다. 혈변을 몇 번 봤는데 치질인 줄 알고 병원 가는 걸 미루다 건강 검진을 통해 직장암을 발견했다. 또, 다른 경우는 소화가 계속 안돼서 위 관련 진료만 봤는데 어느 날 복수가 차서 정밀 검진을 받아보니 난소암이었다. 알고 보니 난소암의 증상 중 하나가 소화불량인데 대부분의 사람들이 잘 모른다. 이렇게 암 관련 증상은 다양하게 나타날 수 있으니 어떤 증상이 지속될 경우 심층적인 진료를 받아야 한다.


두 번째 방법은 정기 검진(조기 검진)이다. 

실제적으로 나를 사랑하고 아끼는 것보다 더 중요하다고 볼 수 있다.

모든 병은 초기에 치료를 시작할수록 경과가 좋은데 암은 병기가 더욱 중요해서 하루빨리 치료를 시작해야 한다. 그리고 암은 초기 증상이 거의 없기 때문에 증상이 나타나기 전에 미리 검진하는 것이 최고의 예방이다. 나도 아무 증상이 없었지만 병원의 추천으로 검진을 받고 갑상선암을 발견했다. 암이라는 자체가 힘들었지만 빨리 발견한 게 불행 중 다행이었다. 증상이 나타난 후 병원을 찾았다면 암이 훨씬 커지거나 전이가 됐을 가능성이 높다. 

아픈데 없으니까, 젊으니까, 시간이 없어서 등의 여러 가지 이유로 정기 검진을 미루기가 쉬운데 증상이 나타난 후에는 이미 진행된 경우가 많아서 그만큼 치료가 어려워진다. 그러니 꼭 미리 검진을 해야 한다. 

특히, 가족 중에 암 진단을 받은 사람이 있다면 암에 걸릴 확률이 좀 더 높으니 더욱 신경을 써야 한다.


이 방법들은 내가 겪어보고 느낀 최선의 방법들이었으며 아래 내용은 정부가 마련한 암을 예방하기 위한 수칙이다.

국민 암 예방 수칙

위의 내용들은 암을 예방하기 위한 방법들이지만 암 예방만이 아닌 건강한 삶을 살 수 있는 방법이기도 하다. 그러니 최대한 지키려고 노력하여 모두 건강한 삶을 살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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