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 얘기라고만 생각했던 암이 내 얘기가 되니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어떤 암에 걸렸는지 궁금해졌다. 그래서 우리나라의 암환자 실태 자료를 찾아보았다.
국가 암 통계에 따르면 2019년 암 발생자수는 254,718명이다. 성별로 나눠보면 남자가 52.7%, 여자가 47.3%로 남자가 좀 더 많다. 그리고 암 발생 순위는 다음과 같다. 남자는 위암과 근소한 차이로 폐암이 1위였으며 여성도 갑상선암과 근소한 차이로 유방암이 1위였다.
연도별 통계를 보면 암 발생자 수는 2014~2016년에만 줄어들었다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1999년도와 비교해보면 남성은 2배 여성은 3배 가까이 증가한 걸 볼 수 있다. 암 발생자가 이렇게 크게 늘어난 데는 암 발생 자체가 늘어나기도 했지만 인구수의 증가, 높아진 암 검진율, 여성 갑상선암의 큰 증가도 영향을 끼친 걸로 보인다.
90년대만 해도 암은 죽음과 직결된 무서운 병이었다. 물론, 암은 한국인 사망률 1위인 여전히 무서운 병이다.하지만 의학의 발달로 생존율은 꾸준히 높아지고 있으며 통계로 확인할 수 있다.
1993~1995년에 42.9%었던 모든 암의 5년 생존율이 2015~2019년도에는 70.7%로 30% 가까이 상승한 걸 볼 수 있다. 모든 암이 아닌 종류별로 나눈 암의 5년 생존율을 보면 예상대로 갑상선암이 1위이며 무려 100%의 생존율을 보이고 있다. 그리고 유방암과 전립선암도 90%가 넘는 높은 생존율을 기록하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췌장암, 당낭 및 기타 담도암은 30% 이하의 낮은 생존율을 기록하고 있다. 하지만 고무적인 것은 모든 암의 생존율이 계속 상승하고 있다는 점이다.
그럼 내가 암에 걸릴 확률은 얼마나 될까?
기대수명까지 생존 시에 암 발생 확률은 남녀 모두 30%가 넘는 높은 확률이 나오며 남자가 좀 더 높다. 물론, 암에 걸리지 않을 확률이 훨씬 더 높고 유전, 생활 습관 등에 다양한 요인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누구도 안심할 수 없는 확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