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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태화 Mar 07. 2024

그래서 살아봐야지

누구나

멈추어서고 싶을 때가 있겠지   

  

때로는 누군가의 가시에 다치고

터져 나오지 못한 채 고여버린

슬픔과 눈물의 무게에 치이고

사랑과 우정의 뒷모습에 아파하면서 

    

그렇게 너마저도 내려놓고 싶어지고

급기야 어딘가 존재하지 않는 고향을 찾아서

먼 길을 떠나고 싶은 마음도

슬그머니 너를 찾아들겠지

     

그런데 그럴 때마다

세상은 네게 힘내야 한다고 할거야


젖먹던 힘까지 내어가면서

그렇게 살아보려 발버둥 치는 네게

조금만 더 힘내보라고 할거야

     

그럴 땐 무정한 세상에 그렇게 일러주렴

나에겐 세찬 강물의 헤엄보다도

저 넓은 바다의 짠 냄새가 그립노라고

     

그리고 저 하늘보다도

그 하늘 위에서 환하게 빛나고 있는 저 별

저 별의 눈물이 보고 싶노라고

     

그리고 그렇게

그렇게 하루를

평생도 아니고 딱 하루를

그렇게 버텨가다 보면

    

웃음은 조용히 너를 찾아갈 거야

그러니까

한 번은 더 살아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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