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멈추어서고 싶을 때가 있겠지
때로는 누군가의 가시에 다치고
터져 나오지 못한 채 고여버린
슬픔과 눈물의 무게에 치이고
사랑과 우정의 뒷모습에 아파하면서
그렇게 너마저도 내려놓고 싶어지고
급기야 어딘가 존재하지 않는 고향을 찾아서
먼 길을 떠나고 싶은 마음도
슬그머니 너를 찾아들겠지
그런데 그럴 때마다
세상은 네게 힘내야 한다고 할거야
젖먹던 힘까지 내어가면서
그렇게 살아보려 발버둥 치는 네게
조금만 더 힘내보라고 할거야
그럴 땐 무정한 세상에 그렇게 일러주렴
나에겐 세찬 강물의 헤엄보다도
저 넓은 바다의 짠 냄새가 그립노라고
그리고 저 하늘보다도
그 하늘 위에서 환하게 빛나고 있는 저 별
저 별의 눈물이 보고 싶노라고
그리고 그렇게
그렇게 하루를
평생도 아니고 딱 하루를
그렇게 버텨가다 보면
웃음은 조용히 너를 찾아갈 거야
그러니까
한 번은 더 살아봐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