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는 이제 보이지 않는다.
손을 뻗어도 닿지 않고,
아무리 둘러봐도
그 어디에도 없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여전히 느껴진다.
햇살이 부드럽게 들어오는 아침,
따뜻한 국물 한 숟가락을 입에 넣을 때,
피곤한 하루 끝에 혼자 방에 앉아 있을 때—
문득
엄마가 옆에 있는 것처럼 느껴진다.
그건 환상도 아니고,
기억의 착각도 아니다.
그건
오래도록 내 안에 남은 사랑의 체온이다.
어릴 적 품에 안겨 잠들던 온기,
아플 때 이마를 짚던 손길,
말없이 등을 쓸어주던 밤.
그 순간들이
내 삶 깊숙이 들어와
내가 힘들 때마다
조용히 살아난다.
엄마는 떠났지만
엄마가 남긴 따뜻함은
한 번도 나를 떠난 적이 없다.
사랑은
눈에 보여야만 존재하는 게 아니었다.
때로는
가장 따뜻한 사랑일수록
더 조용하고, 더 오래 남는다.
그 사랑이 지금도
내 하루 어딘가에서
나를 지탱해주고 있다.
엄마는 보이지 않지만
나는 안다.
그 따뜻함은
지금도 나를 감싸고 있다는 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