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는 돌아오지 않을 시간

by 황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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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는 몰랐다.

그 시간이

다시는 돌아오지 않을 거라는 걸.

식탁 맞은편에 엄마가 앉아 있던 풍경,

일상처럼 따라오던 “조심히 다녀와”라는 말,

아침이면 부엌에서 들리던 바스락거림.

그 모든 순간들이

너무 평범해서,

당연해서,

영원할 거라 믿었다.

그런데 지금,

그 시간들은

아무리 발버둥쳐도

다시 돌아갈 수 없는 풍경이 되어 있다.

문득문득 떠오른다.

엄마가 국을 푸던 손,

내 옷깃을 여며주던 손길,

말없이 내 어깨를 토닥이던 그 밤들.

그 장면들이

어디에도 없다는 사실이

마음을 더 아프게 한다.

사람은

지나고 나서야

그 시간이 얼마나 따뜻했는지,

그 공간이 얼마나 나를 지켜주었는지

알게 된다.

그리고 그 깨달음은

항상 너무 늦게 도착한다.

나는 지금도

그 시간에 머물고 싶다.

짧은 대화라도,

따뜻한 밥 한 끼라도

다시 꺼내어 마주하고 싶다.

하지만 이제는

그럴 수 없다.

그 시간은

정말로

다시는 돌아오지 않는다.

그래서일까.

그리움은 자꾸만

그 시간을 향해 손을 뻗는다.

도달하지 못할 걸 알면서도

계속 마음으로 걸어간다.

다시는 돌아오지 않을 시간,

그 안에

엄마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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