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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OnTheBall Jun 10. 2022

다채로운 삶을 살고 싶다면?

적게 선택하고 다양하게 경험하자.

몸이 아파서 죽밖에 못 먹을 지경이 되고 나니

그동안 쉽게 먹었던 과일이며 탄산음료며 음식들이 얼마나 소중한 맛이었는지 깨닫는다.


다 낫게 되면 그 맛들을 만끽 하리라

식사시간을 더 소중히 여기고 즐기리라

다짐해보지만


막상 다시 정상이 되고 보니

허기를 면하고자 허겁지겁 입에 넣기 바쁘고,

일단 입안으로 쓸어 넣어 보자 하며,

먹는 것은 손과 입이요, 눈과 정신은 스마트폰에 취해 있는 식사시간이 되고 만다.


어느 때는 저녁을 배부르게 먹고 나서도

잠시 시간이 지난 후에 내가 오늘 저녁으로 뭘 먹었지 하는

붕어와도 같은 짧은 기억력을 보여주기도 했다.


자, 앞으로는 이렇게 해보기로 하자

집에 있는 반찬들 다 꺼내다가 조금씩 많이 먹는 뷔페와 같은 방법에서

이번 식사에서 먹을 2~3개의 반찬만 꺼내서 조금 더 먹는 방법으로

일명 '소품종 반찬 집중 전략'이다.

이 전략은 무언가를 선택해야 하고, 선택의 기준을 스스로 생각해볼 수 있으며,

이를 통해 집중하는 훈련이나 마찬가지다.


그리고 맛있는 반찬은 배가 찰 때까지 먹을게 아니라

3~4개 내 몫을 미리 목표해두고 먹어보자

'단일품목의 한계화'다.

같은 재화를 소비할 때 가장 첫 번째의 효용이 가장 크고, 점점 효용이 줄어든다고 하는

한계효용의 법칙에 따라 3~4개만 먹고 나면 나에게 효용은 작아진다.

삼겹살도 그럴까? 과연? 작아지는 것은 맞다. 처음부터 그 효용이 너무 클 뿐이지. :)

삼겹살의 첫 3~4점에 집중해서 차라리 눈을 감고 먹어보자.

시각을 차단하고 다른 생각을 하지 않으며 오롯이 삼겹살의 식감과 맛에만 집중해본다.

이 역시 제한된 환경이 효용을 가장 크게 느끼게 한다는 점에서 좋은 방법이다.


세 번째는 전체적으로 한 끼의 식사로 배가 100% 이상 차면 안되고

의식적으로 80% 정도 뭔가 부족한 정도로 마쳐보자.

'소식으로 1일 5식하는 방식'이라고 볼 수 있겠다.

3식 외에 나머지 2식은 견과류, 두유 등 다양하게 도전해보자.

안 먹어본 것도 좋고 몸에 좋은 것을 챙겨 먹는 것도 괜찮다.


'소품종 집중화' '단일품목의 한계화' '1일 5식' 하는 것이

마냥 몸에 좋은 건강함을 강조하기 위해 이 글을 쓰는 것이 아니다.

적은 것에 집중하고 다양성을 늘리는 것의 중요함을 이야기하고 싶다.


위 3가지 전략을 인생에 대입해본다면

무수히 많은 선택에서 집중하여 일처리를 할 수 있고

회사든 주식이든 코인이든 내 목표에 따라 집중하고 너무 큰 욕심을 부리지 않을 수 있다.


적은 것에 집중하고 다양성을 늘리는 것은

돌아보면 다채로운 식사를 한 하루가 되는 것처럼, 다채로운 삶 지루하지 않은 삶을 만드는 방법이다.

하나에 집중하고 선택하고 나를 위해 배치하고

오늘은 어제와 다른 삶을 스스로에게 제안하면서 하루하루를 만끽하는 방법이 된다.


Photo by Steve Johnson on Unspla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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