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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Friday Jul 12. 2021

Fried Green Tomatoes

먹고사는일 - 영화 보며 배운 음식

오래전에 봤던 영화라 내용은 거의 기억이 안 나지만 영화에서 나왔던

Fried green tomatoes는 오랫동안 기억에 남았던 음식이다.

요양원에서 지내고 있는 니니 할머니가 우연하게 친구가 된 이블린에게 그린 토마토에 대해서 이야기

한 적이 있는데 그걸 잊지 않고 나중에  이블린이 그린 토마토를 직접 만들어와서 니니 할머니가

너무 기뻐하며 맛있게 먹던 장면이 무척 인상적이었다.


Green tomato가 낯선 먹거리 이기도 하고 그동안 한 번도 먹어보지 못했던 음식이라

그 맛이 더 궁금했었다.

그러다가 몇 해 전 우리 동네에 새로 오픈한 식당에서 이 메뉴를 보고 반가운 마음에

한번 먹어보았는데 토마토 맛의 단점은 가리고 장점만 돋보이는 아주 새롭고 만족한 맛이었다.

만고의 진리 '튀김이면 뭔들...' 튀겼는데 맛없으면 반칙이지.


아무튼 너무 맛있게 먹어서 그다음부터 기회가 될 때마다(초록 토마토가 있을 때마다)

자주 만들어먹게 되었다.

올해도 봄에 심은 토마토가 예쁜 초록색으로 자라고 있어서 익기 전에 튀겨 먹기로 하고

급하게 몇 개 따놓았다.




토마토는 빨갛게 익기 전 초록색 일 때 따서 요리해야 육질이 단단해서 고온에

튀겨도 토마토가 뭉개지지 않고 토마토 고유의 맛을 즐길 수 있다.

초록 토마토는 깨끗이 씻어서 1cm 정도 두께가 되도록  썰어놓는다.

요리 전에 소금을 뿌리기도 하지만 토마토 자체의 맛을 좋아하면 소금 없이 요리하는 걸 추천.





잘라놓은 토마토를  밀가루 ->  계란 ->  빵가루  의 순서로 튀김옷을 입혀서 중불에 튀긴다.

토마토는 익히지 않아도 먹을 수 있지만 수분이 빠져나가야  튀김이 금방 눅눅해지는 걸 막을 수

있으니 겉의 튀김옷이 타지 않을 정도의 중불에서 충분히 튀겨준다.

빵가루는 건식 빵가루(Bread crums)와 습식 빵가루(Panko) 두 종류 모두 용할 수 있지만

이 fried green tomatoes  에는 Bread crums 가 더 잘 어울린다.


앞뒤로 골고루 잘 익은 토마토는 Ranch dressing,  Tartar sauce 나 Thousand island 등

입맛에 맞는 소스를 곁들여 먹는다.

올해는 작정을 하고 토마토를 많이 심었다.

토마토 종류도 여러 품종을 심었더니 열매의 크기도 다양하고 익는 속도도 각각 다르다.

보통은 빨갛게 익을 때까지 기다리는 시간이 지루했는데 이렇게  토마토가 익기도 전에 다 따먹다 보니 

빨갛게 익은 토마토를 보기가 힘들다.

토마토소스도 만들어야 하고 푹 익은 토마토 맛도 봐야 하니  이젠 좀  느긋하게  빨간 토마토를

기다려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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