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NJ Oct 17. 2022

EP.12  당신의 영광의 시대는 언제였나요?

난 지금입니다. 바로 이 순간...

10월 10일부터 새로운 시작을 하였다.

근데 만약을 전제로 한 물음이 생겼다. 그 만약의 상황은 변하지 않는 불변인 것처럼...



에피소드 12 : 당신의 영광의 시대는 언제였나요? "난 지금입니다."


북산은 순탄하게 경기를 승리하는 일이 없다. 항상 채치수가 부상을 당하거나 정대만, 서태웅의 체력이 떨어지는 등 늘 경기를 어렵게 이끌어 간다... 하지만 그들은 이기지는 못하더라도 상대에게 인정받은 팀이 된다.


다른 스포츠도 마찬가지이지만 농구.. 아니, 사회는 하나의 상황으로 진행되지 않는다.

하나의 경기를 하며 어떠한 상황이 발생하였을 때 작전을 바꾸며 새로이 전술을 만들고 그 상황을 극복한다.

이런 것이 농구.. 아니, 이 삶의 방식이 아닐까 한다.


북산과 산왕의 경기에서도 북산은 모든 것이 순탄하지 않았다.

처음엔 정대만을 시작으로 순조롭게 시작하였지만 산왕의 올코트프레스에 20점 차까지 뒤지는 상황이 되었지만 강백호의 리바운드로 다시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그리고 다시 산왕이 신현철이라는 절대강자로 인해 북산은 위기를 맞았지만 채치수의 '주역이 아니어도 좋다'란 깨달음으로 점수차를 좁혀나간다.


하지만 다시 산왕의 에이스 정우성의 활약으로 패배의 그늘이 짙어지는 순간 서태웅은 패스라는 옵션을 더해 그 상황을 이겨낸다. 하지만 그러한 상황도 잠시...


슬램덩크 30권_by Takehiko Inoue

최고의 활약을 펼치던 강백호는 루주볼을 잡기 위해 몸을 날렸고 그 상황에서 등부상을 당했다. 자칫 잘못하다간 선수생명을 잃을 수도 있는 상황이 되었다. 그리고 무리한 덩크슛을 넣은 이후... 강백호는 부상을 이기지 못하고 선수 교체가 되었다.



슬램덩크 30권_by Takehiko Inoue

강백호는 코트에 엎드려 지난날을 생각한다. 지난 4개월의 농구와의 기억을... 그리고 짝사랑하는 소현이가 말한 "농구 좋아하세요?"란 질문에 답을 한다.

"정말 좋아합니다. 이번엔 거짓이 아니라고요."



슬램덩크 31권_by Takehiko Inoue

점점 경기가 어려워지는 상황 강백호는 선수 교체를 요청한다. 하지만 안 감독은 "난 지도자로서 실격이다. 점점 성장해 가는 너의 플레이를 보고 싶었기 때문이다. 조금만 늦었어도 난 평생을 후회하며 살아갔을 거다..."란 말을 하며 선수 교체를 취소한다. 강백호의 선수생명을 걱정하며...



슬램덩크 31권_by Takehiko Inoue

하지만 강백호는 안 감독에게 말한다.

"영감님의 영광의 시대는 언제였죠. 국가대표였을 때였나요?"

"난 지금입니다.!!"

강백호는 이 말을 남기고 선수생명을 건 후회 없는 경기에 임한다. 바로 지금이 그에겐 영광의 시대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북산은 산왕과의 경기에서 승리를 한다. 전국 1등 산왕을 상대로 말이다.



사람들은 만약을 전제로 두려워한다. 만약 이것이 잘못되면 어쩌지... 만약 내가 안 그러다 그러면 어쩌지...

하지만 슬램덩크에 나오는 경기를 봐도 경기는 한 방향으로만 진행되지 않는다. 경기가 어려워지는 상황이 생기면 작전타임을 하고, 수비 패턴을 지역방어에서 맨투맨으로 바꾸기도 한다. 하나의 경기를 뛰는 40분 동안 최소 열 번 이상의 작전과 변경이 이루어진다. 사회도 마찬가지이다. 어떠한 일에 부딪혔을 때 그 상황에 맞게 작전을 바꾸며 위기를 극복해 나가기 마련이다.


사회는 하나의 생각과 방향으로 이끌어지지 않는다. 그러한 상황을 진정으로 이끌 수 있는 것은 현재에 충실함이 아닐까 싶다.


강백호에게 농구란 싸움만 하던 놈에서 무엇인가를 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준 삶이며 비록 짧은 시간이지만 진정으로 농구를 사랑하게 됐으며 현재 하고 있는 농구가 그에겐 진정한 영광의 시대이다.

필자도 현재 지금이 내 인생의 진정한 영광의 시대이며 이 상황을 아주 천천히 진정으로 충실히 수행할 것이다.



한줄요약.


"강백호는 만약을 전제로 한 선수생명의 부상을 두려워하지 않았다. 진정으로 농구를 사랑하게 되었으며 이 농구를 잃지 않기 위해 산왕과의 경기에 임했고 승리했다. 현재가 그에겐 영광의 시대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산왕의 경기 이후 부상으로 농구를 하지 못하고 잠시 재활치료를 하지만 여전히 농구를 사랑하기 때문에 그 치료 또한 행복하게 받고 있다. 우리 모두 만약이란 전제를 두려워하지 말자..."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