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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초록 Sep 23. 2024

나만의 리듬과 작은 의식들

살다 보면, 내가 나를 잃어버리는 순간이 종종 찾아온다. 변화는 언제나 우리를 앞서가고, 세상은 때때로 매몰차게 나를 몰아친다. 나는 내가 정말 무엇을 원하는지, 어디로 가야 할지 혼란스러워진다.


세상의 변화 속에서 나 홀로 남겨진 듯한 기분이 들 때가 있다. 뭔가를 붙잡아야 할 것 같은데, 그 무엇도 손에 잡히지 않는다. 하지만 그럴 때일수록, 나를 잃지 않기 위한 작은 방법들이 필요하다. 대단하거나 특별할 것 없는, 오히려 평범한 일들이 나를 지켜주곤 했다.


강해지려는 마음이 아닌, 나를 지탱하는 힘


혼자서도 잘 이겨내고 싶었다. 강한 척을 하려는 게 아니다. 오히려 변화의 흐름을 받아들이면서 내 안에서 나를 지탱하는 힘을 찾는 과정이었다. 변화는 나를 둘러싼 세계의 일부이고 내가 막을 수 없는 것이기에, 그 속에서 나 자신을 지킬 수 있는 마음을 키워나가는 것이 중요했다.


변화 앞에서 불안해지는 건 너무나도 자연스러운 일이다. 그 불안 속에서 나 자신을 믿는 것이 나를 지키는 시작이다. 세상이 어떻게 변하든, 그 변화를 견뎌낼 힘이 내 안에 있다는 믿음이 나를 일으켜 세운다.


 변화를 받아들이고 흔들리지 않으려면 일상 속에서 나를 지켜주는 소소한 의식들이 필요하다. 아침에 마시는 따뜻한 차 한 잔, 오랫동안 손대지 않았던 책을 펼치는 순간들. 이 작은 순간들이 나에게 말을 걸어온다. 나는 충분히 괜찮고, 내 삶은 내가 잘 꾸려가고 있다고. 일상의 소소한 행복을 아는 사람은 변화 속에서도 그다지 두렵지 않다.


나를 잃지 않기 위해 잊지 말아야 할 것들

내가 걸어가는 길에서 무엇이 중요한지를 기억하는 것만으로도 나를 지킬 수 있다. 내가 왜 이 길을 걷고 있는지, 나에게 진정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잊지 않으면 변화와 혼란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는다. ‘내가 진짜 원하는 것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기억하는 한, 나는 나를 잃지 않을 것이다.



삶은 소소함으로 이어진다는 것을 알아차림으로써 우리는 강해진다. 변화의 소용돌이 속에서도 나를 지켜주는 것은 아주 작은 습관들이다. 아침마다 책을 읽거나, 잠들기 전에 음악을 듣는 것처럼. 이런 사소한 일들이 일상에서 나를 붙잡아 준다. 나만의 리듬을 찾아 그 속도를 지킬 때, 변화가 아무리 커도 나는 나를 잃지 않는다.


사람들은 모두 각자의 속도로 걷고 있다. 남들이 얼마나 빠르게 나아가는지는 중요하지 않다. 나는 나의 속도대로 걸어가면 된다. 때로는 너무 느리다고 느낄 수도 있지만, 그 속도가 나에게 맞다면 그것으로 충분하다. 다른 사람과 비교하지 않고 나만의 리듬을 찾아가는 것, 그것이 내가 나를 잃지 않기 위한 방법이다. 상대의 리듬에 나를 억지로 끼워맞추다 보면 나는 쉬이 무너진다. 내가 곧게 서기 위해나한테 주어진 나만의 리듬을 찾아 운율을 띄워야 한다.


변화 앞에서 불안하고 떨리는 것은 자연스러운 감정이다. 그 감정을 억누르려고 하지 않고 그대로 받아들이면 된다. 불안감에 휩싸일 때, 나는 억지로 없애려 하지 않고 그냥 느낀다. 그러다 보면 어느 순간, 그 불안은 스르르 사라진다. 불안이나 두려움은 오래 머물지 않는다. 그 순간을 받아들이고 지나가게 두는 것만으로 충분하다.


변화는 언제나 일어나게 되어 있다. 그 변화를 막을 수는 없다. 하지만 그 속에서도 내가 나를 잃지 않는다면, 변화는 오히려 나를 더 깊이 이해하게 해 준다.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고 그 안에서 나를 찾는 법을 배울 때, 나는 더 이상 흔들리지 않는다.


나를 잃지 않는 방법은 아주 평범하다. 작은 습관들, 나만의 속도, 나를 돌아보는 짧은 시간. 그것만으로도 우리는 충분히 변화 속에서 나를 지킬 수 있다. 변화는 결국 나를 더 잘 알게 만드는 과정일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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