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리만 지켜도 힘든 신입사원에게 해주고 싶은 말
신입의 때를 기억하며 이 말을 전합니다.
지금도 충분히 잘하고 있어!
나는 신입사원의 때가 제일 힘들었다. 출근만해도 기가 빨리는 그 느낌은 정말 누구에게도 공감받기 힘들다. 대학생의 티를 벗기도 전에 취업했다면 일상이 우당탕탕일 것이다. 나는 열심히 살긴 했지만 사회생활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던 대학교 4학년 2학기 시절에 덜컥 취업이 되었다. 그 당시에는 아직 준비 되지 않았다고 생각했다. 갑자기 지방에서 서울 상경을 하게 되었고, 24살에 누구나 다 알만한 대기업 입사를 하게 되었다.
너무 원하던 회사에, 그것도 서울 회사로의 취업이었지만 갑작스레 바뀐 환경은 쉽사리 적응되지 않았다. 지방 사람이 서울 사람이 되는 건 정말 힘든 여정이었다. 특히 교통 체증에 적응이 아직도 되지 않지만, 다양한 문화와 인프라는 놀랍기도 했다. 이때 내 성향을 알 수 있는 계기도 되었다. 나는 외향적인줄 알았지만 알고보니 사회화된 내향형에 가까웠다. 내향인으로서 사람에게 에너지를 얻기보다는 잃는 편임을 하루가 다르게 알게되었다.
어느덧 시간이 흘러 입사한지 횟수로 2년차가 되고, 공채 신입사원 교육 명단에 있어서 신입사원교육을 준비하라는 메일을 받게 되었다. 현재 팀에서 운영과 기획을 맡고 있긴 하지만, 교육 명단에 내 이름이 있다니 정말 당황스러웠다. 팀장님들이 회사 전반적인 것에 대한 이론적인 교육은 잘 해주실 것 같아서 나는 친근한 교육을 진행하고 싶었다. 또, 내향인으로 살아남기 위해 혼자 터득한 나름의 꿀팁들도 꽤 있었다.
예를 들어 회사의 문화, 직장인의 마인드, 신입사원의 태도 등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고 싶었다. 사업 소개 및 팀 소개의 이야기로 30분 교육후 30분은 자유로운 질의응답으로 진행했다. 반응은 너무나 좋았고 오히려 내가 좋은 기운을 받을 정도로 신나는 교육이었다. 그때 나눈 이야기들을 정리해보겠다.
신입일 때 알아두면 좋은 것
1. 출근해서 한 자리를 맡고 있는 자체만으로 팀 분위기에 좋은 영향을 준다.
2. 회식은 마인드이다. 내가 즐긴다면 재밌는 것이고, 그 자리가 불편하면 정말 힘들다.
3. 질문에 내 생각이 들어간 대답만 잘해도 된다.
4. 회사사람들은 생각보다 나에게 관심이 없다.
5. 내가 무슨 일을 하는지가 중요한게 아니라 어떤 태도로 일에 임하는지가 중요하다.
6. 회의때는 내 의견이 들어간 말 한마디라도 하는 사람이 되자. 무한 긍정의 대답을 피하자.
7. 일 잘 하는 사람처럼 보이고 싶다면 스타일과, 발음 목소리에 신경쓰자. 메리비언의 법칙이 중요하다.
모든 신입사원이 각자의 자리에서 '나'를 잃지 않고 빛나기를 바랍니다. 환경 속에서 주눅들지 않고 적응하는 법에 직장생활의 행복이 달려있더라고요, 내가 나를 챙기지 않으면 휩쓸려갈 수 있습니다. 감정을 잘 다독여주고 응원해주세요! 우리는 이미 멋진 직장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