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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레이소녀 Jul 31. 2024

퇴사말고 퇴근하기로 했어요

퇴사말고 퇴근을 기다리는 직장인의 자세



퇴근 후 내 인생은 시작된다.

나는 퇴사 말고 퇴근을 기다린다. 첫 문장부터 강렬한 이유는 직장인의 낙은 별거 없기 때문이다. 그나마 소확행은 저녁에 잠시라도 내 삶을 찾아다니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평일 8시 30분부터 5시 30분까지 나를 잠시 내려놓는다. 그래야 마음이 편하다.  회사를 오래 다니려면 나를 잠시 내려놔야 스트레스가 덜 하다. 나는 열정이 넘쳐 나서 가끔 힘들었다. 상사분들은 열정 많은 신입사원을 좋아하겠지라고 생각했다. 근데 취업 한달 차에 열정이 막 올랐을 때 사업부장님이 해주신 말이 있다.







"너무 열심히 하지마, 그럼 지쳐, 회사는 마라톤이야,

열심히 하는 건 좋지만 조금 천천히 같이 해도 되, 회사는 그런 곳이야"

라는 말을 들은 순간 나는 뒷통수를 맞은 느낌이었다.

회사는 그런 곳이다.

내가 열심히 한다고 해서 회사가 잘 되는 것은 아니다.



여러 사람이 힘을 모아 천천히 목표를 이루는게 더 중요하다.

그래서 나는 사회생활을 더 빨리 배우게 되었다.

회사에서는 회사에 도움이 되는 일을 많이 하곤 한다.


그리고 나는 일을 하면서 내가 성장하는 기분이 들곤 한다. 하지만 내 인생에 남는 건 월급 뿐이다.

그래서 나는 퇴근 후 조금이라도 남길 수 있는 일을 찾고자 했다. 밀리의서재에 글을 쓰는 것 또한 내 인생을 남기려는 일종이다.




직장인이 쉽게 지치지 않는 법  

    열정을 조절해라    나는 이게 가장 어려웠다. 모든 일에 진심인 나는 '적당히'라는 개념이 없이 살아왔다. 특히 하나에 꽂히면 최선을 다하는 태도가 있다. 그래서 이런 태도를 의식적으로 많이 내려놓을려고 했다. 왜냐면 내가 지칠 것 같았기 때문이다. 적당한 열정은 적당한 기쁨을 주고 회사에 적당한 기대를 품게 된다. 뭐든 지나치면 실망도 큰법임을 일찍 깨달았다.       


    퇴근 후 좋아하는 일 한가지를 해라    누구나 그렇지만 나도 퇴사의 꿈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당장 퇴사하고 싶은 막연한 생각은 잘 들지 않는다. 직장인으로서 누리는 행복도 꽤 있기 때문이다. 퇴근 후에 내 삶을 잘 살면 퇴사의 욕구는 점차 줄어들기도 하다. 그래서 나는 퇴사말고 퇴근에 감사한다. 보통 나는 블로그를 쓰거나, 산책을 하거나, 그림을 그린다. 이 시간들이 다음날 일할 수 있는 큰 힘이 된다.        


    혼자 결정하려고 하지 마라    나는 뭐든 혼자 결정하며 살아왔던 사람이다. 그래서 내 결정이 맞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 때도 많다. 하지만 회사에서 이 태도는 버려야한다. 내 인생을 내가 결정해도 되지만 회사 일을 함께 공유하며 나누고 결정해야한다. 그러니 개인주의적 태도는 결정에 있어서 다시 한번 생각해보고 꼭 질문해라. 예를 들면 나는 "이 부분 이렇게 할 예정인데, 이렇게 진행해도 될까요?"라고 물어보는 편이다. 상대방에게 공유의 의미도 있고, 결정을 함께하는 느낌도 준다. 그래서 나는 질문하며 공유를 많이 한다.           






뭐든 열심히 해야한다고 생각하는 분들에게 말해주고 싶다.

혼자가 아니라 함께 열심히 하는게 중요한 곳이 회사라고 말이다.


또한 회사가 나라고 생각하지말고 온전한 나만의 시간을 확보하자.

하루 24시간 중에 나를 위해 일하는 시간이 있는가?


퇴근하면 내 인생을 열심히 살아보길 바라며 글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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