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회하지 않는 20대를 보내기 위한 다짐
직장인이 회사에서 생각을 표현해도 되는가?
회사의 시스템은 대략 루틴하다.
누구는 회사를 떠나고,
누구는 팀을 옮기고,
누구는 들어오고,
등 상황이 여러 가지로 다양하게 일어난다.
사실 나 없어도 돌아가는 게 회사라 하지만
막상 일을 맡아보면 그 말을 그리 와닿지 않는다.
내 일을 상사가 해주는 게 얼마나 마음이 불편한지,
특히 사회초년생에게는 후배도 없고 내 일이 누군가에게 가는 게 익숙지 않다. 특히 부탁하는 것도 어려운 상황이다.
회사에서 답답한 마음이 계속된다면
한 번쯤 점검해 볼 필요가 있다.
회사는 이익을 위해 모인 집단이지만
인생은 각자의 것이기에
지금 하고 있는 일이
내 인생의 일부라고 생각할 수 있는지, 체크해 보길 바란다.
나는 누구를 위해 일하고 있는가?
잠깐,
3년 차에 접어들었으니 여기서 나도 한번 회고해 본다.
직장생활 속에서 얻고자 하는 것은 무엇이었을까?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는 중인가?
만약 그렇지 않다면 무엇 때문에 일을 하는가?
내가 일을 통해 궁극적으로 얻고자 하는 건 무엇인가?
일상 속 잠시 멈춤으로,
삶을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지는 것이다.
하고 싶은 것만 하고 살기도 짧은 세상이라고들 하는데 나는 왜 여기서 일을 하고 있는 것인가에 대한 명쾌한 답이 나오지 않을 때 시간에 대한 회의감이 들면서 다양한 생각이 든다.
마치 월세를 내기 위해 다니는 것인가?
단지 현재의 삶을 유지할 월급이 필요해서 다니는 것인가!
현실적인 이유들에 내 꿈이 사그라드는 건 아닌지 다시 불씨를 피워보고자 회고를 하고 하고 싶은 것들을 적어본다.
그렇게 생각에 늪에 빠지게 되면 갑자기 몇 년 뒤의 미래를 그리며 하고 싶은 일과 방향성이 맞는지 점검하게 된다.
몇 개월 전
나는 팀을 옮겨달라고 제의했었다. 하지만 지금 하고 있는 사업이 신사업이라 팀을 옮기지 못했다. 나도 받아들일 수 있는 상황이었기에 표현한 것에 의의를 두고 이 팀에 남아있다.
일을 하면서 내가 나에게 의사를 밝힌 것만으로도 뭔가 해소된 기분이 들었다. 직장에서 내 생각을 밝히는 일을 생각보다 어려운 일임을 한번 더 느꼈다. 특히 의사를 표현한 직후의 불편함은 적응되지 않았다. 내가 뭔가 나쁜 사람이 된 것 같은 듯한 느낌, 별로 좋은 기분은 아니었다.
이 세상에서 나를 지켜야 할 사람은 나뿐이기에 "잘했다고, 그 용기를 내느라 고생했다고" 말해준다. 결과가 어찌 되든 내 의견을 어필하는 절차는 겪어본 사람이 나중에 내 할 말을 더 잘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평소에 생각을 표현하는 버릇해야 내 감정이 숨지 않는다.
그래서 나는 나를 회고하며, 나를 지킨다. 누구의 판단에도 휘둘리지 않고 나의 길을 가기 위해서 말이다.
어차피
회사는 평생 다닐게 아니기에,
회사에 다니는 우리는 어쨌든 직장이기에
상사를 너무 어려워하기보다는
내 인생의 결정은 내가 한다는 생각으로
생각의 표현은 너무 억누르지 않길 바란다.
표현을 억누르면,
결국 언젠가는 터질 수 있기에
나에게도 예방주사를 주는 건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