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날 우리는 '가스라이팅'가해자가 되었다. 사실 너무나도 오남용되고있는 이 용어는 가하는 이가 스스로 상대를 조종하고 속이고 있다고 '인지'하고 그것을 '의도적'으로 사용하는 것을 말한다. 주로 그루밍 성범죄 등에서 나타나기 쉬운 이 가스라이팅은 커플 뿐 아니라 다양한 관계적 상황에서 사용되고 있다.
커플 상담을 하다보면 거의 대부분이 주장한다.
"가스라이팅을 당했어요."
단언컨대 이들이 말하던 가스라이팅 피해 상황의 대부분은 '존중 결여'라는 진단으로 설명될 수 있다고 확신한다. 조금만 내 생각을 강요하고 우겨도 우리는 그것을 가스라이팅이라고 한다. 잘 생각해보면 이것은 '나의 생각과 마음을 인정받지 못할 때', '나는 틀리고 상대방이 맞는거라고 강요 받을 때', '내 마음을 이해하지 못하는 애인의 말과 행동이 조금이라도 공격적이거나 비난적일때'이다.
이 행위들을 죄다 가스라이팅이라고 정의내릴 경우 이 세상의 모든 사람들은 가스라이터가 될 것이다. 그러나 이 현상에 대한 어느 정도의 이점은 이것을 조심하기 위해 본인이 의도치 않게 생대방을 존중하는 법을 연습하게 된다는 점이다.
그러니 이러한 혼란을 멈추고 존중의 명확한 개념을 이해하기 시작하면 이러한 혼란을 멈출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