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옥정은씨 Nov 20. 2024

옥정은씨를 아시나요? 요가나눔-하타요가 수련일기

옥정은씨가 되고 싶은 그녀

그녀는 물리치료사입니다.

15년을 한 직장에 다녔고 정해진 시간에 많은 일을 했습니다.

어느 날  그녀는 퇴사를 합니다.

그리고 운동 강사로 직업바꾸고 사업을 시작했습니다.


그녀는 시간을 허투루 보내는 것을 가장 큰 낭비라고 생각합니다.

바쁜 일상이 몸에 베였고 많은 일들을 실수 없이 해내기 위해 노력합니다.


일과 가정 그리고 그녀의 발전까지

어느 것 하나 대충 하고 싶지 않습니다.

계획하고 움직이고 되돌아보고 수정하고

조절하고 인내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그녀


그녀가 힘들어 보입니다.

기뻐 보이지 않습니다.

편안해 보이지 않습니다.

가족들은 그녀의 마음을 모릅니다.

정확히는 그녀가 가족들의 마음을 모릅니다,.

그래서 마음 깊은 곳에서 불만과 화의 새싹이 돋아 났습니다.


2024년 여름

그녀의 어머님께서 돌아가셨습니다.

무더워서인지 아니면 마음이 힘들어서인지 그해 여름은 왜 그리 지치고 힘이 들었는지 기억에 남는 여름이 될 것 같습니다.


그녀의 어머님은 코로나 팬데믹 때 격리 기간 동안 급격하게 체력이 떨어지셨고 결국 걷지 못하게 되셨습니다.

그해 봄 항생제 치료로 3주간 병원을 옮기게 되었고 퇴원하신 어머님의 얼굴을 그녀는 잊을 수가 없습니다.

퉁퉁 부은 얼굴에 입술을 꽉 다물고 괴로워하시던 그 얼굴


그녀는 가장 먼저 어머님의 팔다리와 입 주변을 마사지해 드렸습니다.

이렇게 괴로운 표정을 지은채 보내드릴 수가 없었습니다.

다음날 눈뜨고 만나자고 약속하며 돌아서는데 아무 생각도 나지 않았습니다.

어머님의 컨디션을 두 눈으로 확인해야 마음이 놓여서 매일 어머님을 보러 갔습니다.

"어머님 행복하고 편안한 생각만 하세요. 가족모두 어머님을 사랑해요. 아직 때가 아니니 내일 웃으면서 만나요" 반복해서 이야기해드렸습니다.


그렇게 며칠이 지나고

드디어 눈을 뜨고 그녀를 기다리시던 어머님

얼굴 부기도 가라앉고 미소도 지어주시던 어머님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어머님 힘내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녀는 어렸을 때부터 죽음에 대해 많은 생각을 했었습니다.

나의 죽음, 가족의 죽음, 사랑하는 사람의 죽음. 강아지의 죽음까지

그리고 깨달았습니다.

죽음 앞에 의연해지는 것은 어려운 것이구나


그해 여름 새벽, 어머님의 임종을 맞이했습니다.

"어머니  왔어요. 이제 편히 가셔도 돼요. 가족 모두 어머니 사랑해요. 잘 키워 주셔서 감사합니다."

어머니 영혼이 지켜보고 있을 그 시간에 혼자 외롭고 무섭지 않도록 옆에서 성가도 들려드리고 손과 이마도 쓰다듬어 드렸어요.


어머님의 영면을 지켜보던 그녀는 특별한 경험을 했습니다.

어머님을 편안하고 행복하게 보내기 위해 애썼던 행동과 말들이 그녀를 따뜻하고 편안하게 했습니다.

그녀는 깨달았습니다.

누군가를 위한 마음이 나를 편안하게 하는구나

그리고 보듬어 줄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


옥정은 씨

누군가의 누구가 아닌 옥정은 씨는 내면을 자신의 것으로 꽉 채울 수 있는 사람입니다.

자신의 몸과 마음을 단단하게 채울 줄 알기에 타인을 따뜻하게 바라보고 보듬어 줄 수 있는 사람입니다.

그 안에서 행복과 편안함을 느끼는 옥정은 씨 같은 사람이 되고 싶은 그녀는

요가를 통해 방법을 찾아보려고 합니다.  

그리고 그녀 주변에도 옥정은 씨가 많아지기를 바라며  하타 요가 지도자 과정에 등록합니다.

이전 01화 옥정은씨를 아시나요?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