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정은 씨를 아시나요? 요가 나눔-하타요가 수련일기
EP1. 선생님! 질문 있습니다.
그녀는
어렸을 때부터 하고 싶은 것이 많았습니다.
어렸을 때부터 공상하기를 좋아했습니다.
어렸을 때부터 엉뚱하다는 소리를 들었습니다.
어렸을 때부터 나는 누구인지 궁금했습니다.
이것을 시작하면 저것을 배우고 싶고 이것도 돼보고 저것도 돼보고 싶어 하는 어린 그녀는 스스로가 의지력이 약한 사람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정해진 일을 하고 가정을 꾸리고 아이를 키우면서 바쁜 하루하루를 보내는 어른이 된 그녀는 문득 스스로에게 물었습니다.
나는 어떤 사람이었지?
그리고 알게 됐습니다.
하고 싶은 것이 많은 것은 열정이구나
공상하기 좋아하는 것은 창의력이구나
엉뚱한 것은 개성이구나
내가 누구인지 궁금해하는 것은 철학이구나
그녀는 조금 더 자신에게 관대해 지기로 했습니다.
어머님의 마지막을 준비하며 확실히 알았습니다.
나는 함께하는 것을 좋아하는구나. 나누는 것을 좋아하는구나. 사랑하는 것을 좋아하는구나.
그런데 내가 많이 지쳤구나
내가 좋아하는 것들을 하기 위해 방법을 찾아야겠구나
그녀는 4년 전 요가에 관심을 가졌습니다.
그 당시는 몸을 이완하기 위한 운동으로 요가가 적합하다고 생각했습니다.
다만 몸을 사리는 그녀에게 요가의 고난도 동작은 공연장 위 배우의 몸짓을 황홀하게 바라보듯 지켜보는 것이 전부였습니다.
어머님의 임종을 준비하며 인생과 죽음에 대해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진 그녀는 마음먹습니다.
자신을 채우고 남과 나누고자 요가를 배우기로 합니다.
오랜 시간 사람들이 요가를 하는 데는 이유가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나누기 위해서 제대로 배워야겠다고 생각합니다.
그녀는 어느 책에서 하타요가가 요가의 근본이라고 읽었습니다. 지금 생각하니 중고서점에서 호기심에 집어든 책이 하타요가설명서였어요.
궁금한 것이 많은 그녀는 선생님께 물었습니다.
"선생님! 하타요가를 배우면 요가의 근본을 알 수 있나요?"
"깨달음으로 가는 길이 요가라면 어떤 것이 깨닫는 것인가요?"
"선생님은 깨달음에 도달하셨나요?"
알고 싶은 마음이 앞서 선생님을 당황하게 만드는 질문들은 옥정은 씨의 마음을 더욱더 무겁게 만들었습니다.
"요가란 무엇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