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찮고 귀여운 쥬.
뾰로통 성이 난지 삼십 분도 채 안 됐는데
'공이 어디갔지이?'하고 한마디 하면,
뾰로롱 신이 나서 달려 나오는 너, 하찮고 귀여워.
우리 마음속에는 어린이가 살고 있다.
지금은 다 커서 어엿한 어른이 되었지만 어린 시절 받은 상처 때문에 마음 한구석이 자라지 못했다거나,
철없이 해맑았던 그때를 놓지 못해 어딘가에 꽁꽁 감춰두었다거나,
시간이 달려가는 속도가 너무 빨라서 뒤쳐져 걷다 보니 어느새 나이만 먹었다거나
그렇게 우리 마음속 어딘가엔 엄마께 혼이나 잉잉 울다가도 따뜻한 포옹 한 번이면 금세 모든 걸 잊고 다시 신나게 뛰어놀던 코찔찔이, 그 아이가 살고 있다.
오늘이 지나기 전 그 아이를 한번 안아주면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