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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지니 Nov 08. 2022

한눈에 들어오는 제주 동쪽 풍경

제주생활 15일 차  - 성산일출봉과 우도를 함께 만나다

who. 나는

교래 자연휴양림에서 이틀째 맞는 아침이다. 비가 올듯 잔뜩 흐린 날인데 일단 우비 없이 출발해본다.


what. 제주의 동쪽

오늘은 제주 동쪽 올레길의 시작인 1코스를 걸을 예정이다. 1코스를 어쩌다 보니 거의 막바지에 걷게 된 것 같다. 시흥에서 시작해서 광치기 해변에서 마무리되는 코스로 차를 광치기 해변 쪽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버스로 시흥초등학교로 이동하였다. 


where. 오름

골목길로 접어들면 얼마 가지 않아 제주의 밭이 펼쳐지고 성벽처럼 보이는 산이 둘러싸인 마을을 지나간다. 말미오름과 알오름에서 본 제주의 동쪽 풍경은 대수산봉에서 보는 것과는 또 다른 풍경이다. 성산일출봉과 우도는 더 가까이 보이면서 알록달록 검은 돌로 그림을 그린 듯 보이는 밭 풍경이 한눈에 펼쳐진다. 

 

when. 오후

그렇게 걷고 걸어 광치기 해변 도착 전 성산일출봉에서 식사를 해결하려고 둘러봤다. 이곳에서는 제주 맛집이 많이 모여 있는데 혼자 여행을 하다 보면 가정식 집밥이 가장 잘 맞다. 그렇게 찾아들어간 곳이 소쿠리라는 한정식 집인데 소쿠리에 밑반찬을 골고루 담아내는데 그 모습이 정갈하고 맛깔스럽다. 아주 만족스러운 식사를 하고는 마지막 스탬프를 찍기 위해 광치기 해변 쪽으로 다시 걷는다.  도착하니 12시다.


why. 내일은 또 어디에

교래에 있는 임시 거처로 다시 돌아와서 시원한 맥주 한잔과 녹색잎들이 나부끼는 모습보다 잠들었다. 뒹굴뒹굴 낮잠 자다 일어나 밥 먹고 자고 걷기가 반복되는 것 같다. 밖에서 잔 것이 오래되니 이제 슬슬 문명이 그리워진다. 일주일이나 이주 정도는 집에서 머무는 제주여행을 즐겨볼까 하는 생각이 든다. 아직 위쪽 올레길을 모두 걷지 못했으니 하루만 더 김녕에서 차박을 해야 할 것 같다. 


how. 일단 김녕

내일이면 교래에서 캠핑도 끝나고 김녕으로 이동한다. 저녁 먹고 익숙해진 캠핑장 이곳저곳을 산책하다. 내일 아침 짐을 옮길 거라 수레를 미리 가지고 올라왔다. 내가 머무는 동안 아래 사이트 사람은 한 번씩 바뀌었다. 이젠 내 자리에도 또 다른 이가 머물겠지 멀지 않은 두 곳의 자연휴양림인데 분위기와 느낌은 거의 상반된다. 교래 자연휴양림이 남성적인 느낌이 강하다면 붉은 자연휴양림은 여성적인 느낌이 강한 캠핑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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