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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chucky min Dec 18. 2024

2023.11.19 가을과 비 그리고 카페의 감성

[제주생활 커피일기] 2023.11.19 가을과 비 그리고 카페의 감성


안녕하세요. 제주에 사는 처키입니다.


이번주는 전국적으로 가을비가 내려서 제주에서도 비 오는 풍경을 즐기고 있습니다.

11월 늦은 가을에 비 오는 날 오후,

커다란 창으로 비 오는 풍경이 보이는 카페의 낮은 소파에 앉아 있을 때 맛있는 카페라떼 한잔을 상상해 보시면 어떨까요? 마침 카페에선 나지막이 검정치마의 EVERYTHING 이 들려오고 있어요.


그러면, 일에 지친 나머지 메말라버려 찾기도 힘든 나만의 감성이 새로이 일어나려고 합니다. 물론 T 이신 분들은 뭔 소리인가 하실지 모르겠지만, F 들은 그래요~


그렇게 그 카페를 가게 되는 중요한 부분 중 하나는 카페가 가지는 감성이 내 마음에 쏙 들어올 때라고 생각합니다.


이번주는 제주에서 다양한 감성을 느낄 수 있는 카페 3곳을 소개해보려고 해요.


첫 번째는 제주시 이도이동에 있는 비 오는 날이 너무나도 잘 어울리는 카페 우림입니다. 올해 오픈해서 따끈따끈한 신상 카페입니다. 앞에서 언급한 비 오는 날의 풍경이 바로 이 카페였습니다. 의도하신 것은 아니라고 하시지만, 이름처럼 비 오는 날에는 항상 생각나게 될 카페입니다.


며칠 전 비 오는 날 오후, 여기 앉아서 카페라테를 마시는데 더 바랄 게 없더군요. 그만큼 이 카페의 매력은 낮은 소파에 앉아서 통창으로 바깥을 바라보는 순간인 듯합니다. 거기에 맛있는 커피가 있다면 딱이겠죠. 또한, 정성 들인 실내의 조명과 식물들, 잔잔히 흘러나오는 음악이 쉼의 순간을 만들어 주는 곳입니다.


여기는 직접 로스팅하신 핸드드립 커피 4~6종과 카페라테가 준비되어 있고, 시그니쳐인 홍콩식 에그타르트 단탓과 홍콩식 레몬차 똥랭차가 유명합니다. 홍콩식 에그타르트는 다른 곳과 다르게 정말 맛있었습니다. 그리고, 여기서 핸드드립을 주문하시면 다양한 나라의 분위기 있는 잔들 중 직접 선택해서 마실 수 있습니다. 좋아하는 잔을 고르는 재미도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1) 우림

 제주 제주시 정든로 32

 월 ~ 토 11:00(토 12:00) ~ 19:00 (일요일 휴무)

 브루잉커피, 홍콩식 에그타르트 및 레몬티





두 번째는 제주시 동문시장 근처 산지천에 위치한 YAH커피입니다. 여기도 올해 오픈한 카페인데, 다양한 커피와 디저트를 즐길 수 있는 곳입니다. 그만큼 사장님 두 분께서 준비와 노력을 많이 하시는 것이 느껴지는 카페입니다.


카페에 들어서면 아담한 바 자리와 따뜻한 햇살을 느낄 수 있는 창가 자리가 있어서 혼자 조용히 커피를 즐기기에도 좋고, 친절하고 재미있으신 사장님과 대화를 나누기에도 좋습니다. 아직은 가보진 못했지만 마치 미국 대륙에 넓은 평지를 한없이 달리다가 잠깐 쉬어가는 스타일리시한 커피바의 감성을 느낄 수 있는 것이 이곳의 매력입니다. 해 질 녘 창가자리로 들어오는 햇살에 드리워지는 커피 한잔은 또 다른 감성을 느끼게 해 줍니다.


여기의 핸드드립은 믿을만한 좋은 로스터리들의 여러 가지 원두들로 준비되어 있고, 에스프레소 메뉴들과 달달한 라테, 에이드 등 누구라도 편하게 올 수 있는 다양한 음료들이 있습니다. 특히, 직접 만드시는 그래놀라와 그릭요거트가 들어간 그릭디저트도 맛있고, 매일 아침 구우시는 츄러스 휘낭시에, 버터쿠키, 버터바 등의 디저트도 매력적입니다. 커피에 대한 진심이 크셔서 지금뿐 아니라 앞으로 더 기대가 되는 카페입니다.


2) 야커피 (YAH)

 제주 제주시 중앙로 7길 25 1층

 월~금 10:00 ~ 18:30, 토~일 11:00 ~ 19:00 (매달 3번째 수, 목 휴무)

 핸드드립, 아이홉모카, 베리허니그릭, 휘낭시에 등





마지막은 제주시 삼도일동에 위치한 제 감성저격 카페인 그린루스카입니다. 오픈한 지는 1년 정도 되었는데 커피 맛있다고 제주카페 사장님들께 잘 알려진 곳입니다.


사장님이 직접 로스팅한 맛있는 필터 커피도 좋지만, 여기 카페의 매력은 F  인 분들은 헤어 나오기 힘들 만큼의 충만한 감성에 있습니다. 물론, 제 취향 기준입니다.


주택가에 위치해서 작고 오래된 가게처럼 소박한 모습이 있고, 다양하고 멋스러운 빈티지 잔들과 여러 소품들인 조명, 포스터, 블라인드, 책들까지 이 공간의 분위기를 오롯이 채워주고 있습니다. 그중에도 카페 한편에 손수 계속 틀어주시는 LP 플레이어가 이 카페의 킬링포인트입니다. 맛있는 커피와 함께 듣는 검정치마의 LP는 이 가게를 계속 찾고 있는 이유 중 하나입니다. 첨언하자면, 여기 사장님과 바리스타분도 친절함으로 무장하신 매력적인 분들입니다.


추가로 여기 시그니쳐 메뉴 중 하나가 카페 페퍼밀크인데, 이름대로 후추가 들어가는 로부스타 원두의 밀크커피입니다. 다른 곳에서 맛보기 힘든 맛이니 꼭 한번 드셔보시길 추천합니다. 로스팅하신 원두와 드립백도 판매하시니 맘에 드는 커피를 만나신다면 구입해 보세요.


3) 그린루스카

 제주 제주시 서사로 12길 45 1층

 목 ~ 화 11:00 ~ 18:30 (수요일 휴무)

 필터커피, 카페 페퍼밀크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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