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길을 걷다가
너를 만났지
폴짝폴짝 뛰는 꼬리
반짝이는 눈
두 볼 가득
도토리 품고
톡ㅡ 톡톡 —
땅속 보물 창고
하지만 가끔은
깜빡!
어디 묻었는지 잊고
빈 손으로 고개 갸웃
그래도 괜찮아
네가 잊은 씨앗은
봄 햇살 아래
새싹이 빼꼼
싱그러운 잎 흔들며
작은 나무로 자라
네가 모르는 사이에
숲이 되어가고 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