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의 하늘을 달리다

페가수스자리

by 최은녕 라온나비

기억의 하늘을 달리다

- 페가수스자리



날개 달린 천마,

하늘로 오르기 전

그는 늘 땅을 딛고 있었다



뛰어오를 때마다

자신의 그림자를 밟았고

구름은 그 발굽의 먼지를 기억했다



페가수스는 날개가 아니라

잊지 못한 꿈으로 난다



가을 하늘이 투명한 것은

그가 지나간 길에

아직 바람이 남아 있기 때문이다


월요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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